앨 고어 민주당대통령후보는 23일 노인이나 병든 가족을 돌보는 납세자 가정에 연 3,000달러의 세금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경합지역으로 분류된 플로리다주에서 유세중인 고어는 이날 타매락에 소재한 킹스 포인트 은퇴자촌을 방문,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장기적인 진료를 요하는 고령자와 신체장애자를 둔 가정의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연 최고 3.000달러의 세금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고어는 또 "궁극의 목표는 전국민 의료보험이지만 그 전단계로 홈케어, 성인데이케어와 위탁간호를 받아야 하는 고령자와 장애인의 보호자에게 세제혜택을 주고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병훈련과 카운셀링도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플로리다는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친동생 제브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지역이지만 지난 7월에 실시한 지지도조사에서 고어는 부시와 팽팽한 호각세를 보였다. 플로리다는 25명의 선거인단을 거느린 대형 표밭이다.
고어는 이날 노인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처방약을 메디케어 보험적용대상에 포함시켜 고령자들의 재정적 약값부담을 현재보다 50%가량 덜어주고 환자권리장전을 입법화함으로써 의사들이 메디케어환자들에게 가장 값싼 치료법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치료방법을 제시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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