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1세 프로듀서가 제작한 A급 할리웃 메이저 영화가 오는 9월 8일 미전국 영화관에서 개봉된다.
키아누 리브스, 마리사 토메이, 제임스 스페이더 등의 쟁쟁한 할리웃 수퍼스타들이 주연하는 ‘워처(Watcher)’. 총 제작비 4,000만달러의 스릴러물로 한인 패트릭 최(한국명 대휘)씨가 공동설립한 인터라이트가 만들고 최씨가 직접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활약한 이 영화는 8일 미전국 2,000개의 극장에서 동시 개봉된다.
사건해결의 실패로 죄의식에 시달리는 FBI요원(제임스 스페이더)과 그를 괴롭히기 위해 범행하는 연쇄살인범(키아누 리브스)의 두뇌싸움을 다룬 이 영화는 유니버설사가 계약조건으로 2,000만달러이상을 영화홍보에 투자할 계획이어서 더욱 화제다.
패트릭 최씨는 "함께 개봉되는 특별한 경쟁작이 없어 무난히 최고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워처’를 계기로 인터라이트가 앞으로 A급 영화들을 제작하는 주요 영화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처’는 지난 3월 아메리칸영화시장(AFM)에서 유니버설, 워너 등 할리웃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북미 배급권을 놓고 열띤 경쟁을 보였던 흥행성공 기대작으로 결국 유니버설이 배급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최씨에 따르면, 자회사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배급하기에 여념없는 메이저 영화사들에게 영화를 판매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워처’가 12번째 제작영화인 최씨의 인터라이트는 처음에는 비디오 영화를 시작으로 2년전 스티븐 시걸이 출연한 케이블 영화 ‘애국자(The Patriot)’를 제작했으며 현제 레슬리 넬슨이 출연한 ‘위장(Camouflage)’ 제작이 끝나 배급사를 물색하고 있다. 인터라이트는 또 제임스 엘로이 소설을 원작으로 닉 놀티, 잔 쿠잭 등이 주연하는 ‘흰색 재즈(White Jazz)’의 제작을 앞두고 있다.
87년 콜럼비아 대학에서 컴퓨터학을 전공, 컴퓨터업체 오라클에서 6개월간 일했던 패트릭 최씨는 94년 인터라이트를 나일 니아미와 함께 설립했다. 그 전에는 한국에서 ‘크라잉게임’, ‘벨에포크’ 등의 미국영화를 한국에 배급하고 또 한국영화를 12편가량 미국에 배급하기도 했는데 최씨는 이때 쌓은 경험이 인터라이트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처’는 한국에서는 10월중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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