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에서 가격이 10만달러 미만인 주택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주택 건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초과 수요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택가격이 급상승, 이제는 웬만한 집이면 15만달러를 상회한다. 이에 따라 카운티에서 주택구입에 대한 서민들의 꿈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99년 카운티에서 매매된 10만달러 미만 주택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69채를 기록했다.
또한 금년 들어 매매된 10만달러 미만 주택은 14채에 불과, 이같은 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아직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지만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올해 76세로 랭캐스터에 살고 있는 한 할머니는 딸과 가까이 살고 싶어 딸이 거주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로 이사할 생각이었다. 고등학교에서 비서로 일하다 은퇴한 이 할머니는 개를 키울 수 있는 뒤뜰이 있는 10만달러 수준의 조그만 집을 찾았으나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너무 비싼 것을 알고 이사를 포기했다.
애나하임 소재 지붕과 벽에 칠해진 페인트가 다 벗겨졌으며 금방 무너져 내릴 듯한 모습의 넓이 850스퀘어피트의 100년된 주택도 15만달러를 요구하고 있을 정도다. 이 집주인은 이 가격 밑으로는 절대 팔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카운티에서 4만2,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카운티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택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현재 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26만4,000달러로 4년 전에 비해 37%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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