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사상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뒤 휴식을 취하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4)가 2주만에 다시 PGA투어 무대에 돌아온다.
10일부터 미시간주 그랜드 블랑의 와익힐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7,105야드)에서 벌어지는 뷰익오픈은 우즈가 ‘그랜드슬래머’가 된 뒤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 예년과 달리 엄청난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됐다.
뷰익오픈은 총상금 270만달러, 우승상금 48만6,000달러. PGA에서는 중위권 정도의 대회다. 하지만 웬만한 대회에는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우즈가 출전하는 엄청난 행운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쏠리는 관심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연습라운드가 있었던 9일 아침 7시 이미 대회장은 온통 인파의 홍수에 파묻혔다. 이유는 오직 하나. 우즈가 왔기 때문이다. 그가 아침 7시 연습라운드를 위해 1번홀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팬들은 이미 1번홀 거의 전체를 에워싸다시피 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들·딸을 품에 안거나 어깨위에 얹고 있는 아버지들도 상당수 있었다. 모두가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 된 우즈를 한번 직접 보고싶다는 일념으로 모인 인파였다.
PGA 다른 대회에 비해 규모가 크지않은 뷰익오픈이 우즈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타이틀 스폰서를 잘 뒀기 때문. 바로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뷰익사가 우즈의 메인 스폰서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우즈로서는 다음주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기에 앞서 컨디션을 가다듬는 전초전의 의미가 크다. 이미 우즈의 관심사는 발할라쪽으로 가 있다는 것은 우즈가 대회장으로 오는 길에 아무런 예고없이 8일 잠시 발할라에 들려 비공식 라운딩을 통해 코스를 체크한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단 한번도 쳐본적이 없는 코스인 발할라를 우즈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낸 것.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인 PGA프로 최경주도 출전, 상위권을 향한 끊없는 도전을 계속한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는 골프채널과 FSN2를 통해 10∼11일 오후 1시부터 중계되며 주말라운드는 채널 2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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