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경찰서 한인범죄 수사반
▶ 신임서장 "조직개편 불가피... 명칭은 그대로"
윌셔경찰서내 한인범죄수사반(KCIU)의 제자리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부임한 커크 앨베네스 윌셔경찰서장은 8일 "KCIU는 조직체계상 소속만 변경됐을 뿐 4명의 소속 수사관들이 KCIU 명칭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한인관련 범죄를 우선적으로 담당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사실상 KCIU를 원래의 위치로 ‘독립복원’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앨베네스 서장은 "KCIU가 한인커뮤니티와 윌셔경찰서를 잇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조직개편은 KCIU에 들어오는 한인들의 범죄신고가 많지않아 타 부서와의 업무균형을 맞추기 위해 단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내부 조직개편과정에서 폭행수사반(CAPS) 감독밑으로 편입된 KCIU는 CAPS에 접수되는 사건의 절반 정도를 떠맡으면서 갱범죄, 강·절도등 다른 유형의 범죄수사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KCIU는 앨베네스 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겨우 ‘간판’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KCIU문제와 관련, "경찰서 내부사정에 따른 결정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KCIU가 한인사회와 LAPD의 가교역할을 해왔던 점을 감안할때 한인사회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의 접근을 봤다.
윌셔경찰서와 야간순찰을 하고 있는 SPART팀 관계자는 지난 7일 저녁 6시30분 옥스포드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인단체장회의에서 "KCIU는 한인타운 범죄수사에 첨병역할을 해왔다"며 "윌셔경찰서가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도움이 되는 치안행정을 펴도록 서명운동 등을 통해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기환 한인회장은 "며칠내로 앨베네스 서장과 만나 KCIU 문제에 관해 논의한뒤 한인사회 차원의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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