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나간 교수 II’
▶ (Nutty Professor II) ★★★½(별 5개 만점)
1963년 코미디언 제리 루이스가 감독·주연해 히트한 영화를 1996년 에디 머피가 다시 만들어 빅히트를 했고 이번 것은 96년판의 속편. 부제는 클럼프 일가.
영화가 포복절도하게시리 우습고 재미는 있으나 너무 저질이다. 특히 성적대사와 제스처가 냄새날 정도로 야하고 저속한데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바닥까지 내려가야 즐거움을 맛볼수있는 요즘 세태가 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렐리 형제의 ‘메리에겐 뭐가있어’나 지금 떼돈을 벌고있는 ‘겁나는 영화’와 누가 더 천박하고 조야하게 섹스농담을 하는지 내기라도 하자는듯 구린내를 풍기고 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얘기인 ‘정신나간 교수’의 볼거리는 오스카상을 다섯번이나 탄 특수분장사 릭 베이커가 만들어낸 뚱보가족 클럼프 일가의 모습. 에디 머피가 1인8역을 해내는데 머피의 코믹한 재주와 베이커의 기막힌 분장술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머피는 우선 400파운드의 거구에 수줍음이 심한 생물학 대학교수 셔만 클럼프로 나온다. 그리고 머피는 셔만의 아버지와 어머니 또 형과 할머니로 까지 나오고 특수분장을 안한 진짜 머피 모습의 멋쟁이 버디 러브로 나와 셔만과 대결한다.
셔먼은 자기 속에 있는 고약한 친구 버디를 제거한 뒤 같은 대학(UCLA에서 촬영)의 아름다운 여교수 드니즈(재넷 잭슨)와 결혼하기 위해 자기 몸에서 버디의 DNA를 빼내버린다. 그러나 버디가 어디 보통 버디인가. 버디의 DNA에 실험용 개의 털 한가닥이 떨어지며 버디는 인간개로 환생하는데 에디 머피가 개처럼 냄새를 맡는다고 코를 킁킁대고 또 화장실에서 종이를 깔고 볼일을 보는 장면 등이 박장대소케 한다.
버디가 노리는 것은 셔만이 발명해낸 청춘혈청. 이 혈청을 마시면 인간은 청춘을 되찾게 되는데 이 혈청 관계 에피소드 중 요절복통하게시리 우스운 것은 혈청 과다복용으로 아기가된 버디. 오줌을 위로 싸고 여자의 젖가슴을 보고 “우유있니”라고 농을 해대는 고약한 아기다. 그런데 자기 몸에서 버디를 제거해버린 셔만은 점점 멍청이가 되어간다.
클럼프 일가중 유난히 섹스를 밝히고 입이 건 사람은 윌체어를 타고 다니는 7순의 셔먼의 할머니. 입맛을 쩝쩝 다시며 젊은 버디 러브에게 접근하는데 꿈에 볼까 겁난다. 그리고 혈청에 불순물이 들어가 고질라처럼 커진 햄스터의 대학학장 겁탈장면과 농담은 참으로 가관이다. 저속한 중에서도 영화 ‘2001: 우주 오디세이’와 ‘스타워즈’(방구월츠가 나온다) 및 ‘모정’ 등을 풍자한 장면들은 귀엽다.
셔만이 꿈을 꾸는 첫 장면부터 섹스농담이 본격적으로 나와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이 영화가 어떻게 PG-13 등급판정을 받았는지 이해난감이다. 감독 피터 시갈. Universal. 전지역.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