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 인터내셔널은 좀처럼 보기 힘든 3편의 고전 필름 느와르를 VHS와 DVD로 최근에 내놓았다.
‘이상한 변신’
(Strange Impersonation)
여자들의 멜로 드라마 형태의 가차없는 필름 느와르로 얼굴에 흉한 상처를 입은 여인이 기발난 복수를 한다는 내용.
마취에 관해 열심히 연구하느라 남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여과학자 노라(브렌다 마샬)는 질투에 눈이 먼 연구동료가 자신의 실험을 사보타지하면서 얼굴에 끔찍한 상처를 입는다.
한편 노라는 기이한 운명의 장난으로 간교한 협박자의 신원을 자신이 가로챈 뒤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는 죽었다고 믿게 만든다. 노라는 자신의 새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얼굴을 성형 수술한 뒤 치밀한 복수를 계획한다.
냉소와 폭력, 살인과 기만과 질투가 뒤범벅이 된 흥미 있는 영화로 명장 앤소니 맨의 1946년작. 흑백.
‘긴 밤’
(The Long Night)
젊은 헨리 폰다가 나오는 감정적으로 격하고 무드 짙은 작품인데 프랑스의 코주부 명우 장 가뱅이 주연한 클래식 걸작 ‘동틀녘’(Le Jour se Leve·39)의 미국판이다.
영화는 공장 근로자 조(헨리 폰다)가 멋쟁이 신사(빈센트 프라이스)를 쏴죽인 뒤 자신의 3층 아파트로 도주, 자기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조는 조용하고 아름다웠던 애인과의 로맨스와 세상 경험이 많은 쇼걸과의 관계 그리고 운명의 기이한 뒤틀림에 의한 살인등 일련의 일들을 회상하며 자기 과거를 재구성한다.
세트와 분위기를 강조한 촬영이 거칠면서도 시적인 현실감을 조성한다. 아나톨 리트박 감독. 1947년작 흑백.
‘잠겨진 문들의 뒤’
(Behind Locked Doors)
범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사람의 이야기.
사립탐정이자 기자인 로스(리처드 칼슨)는 경찰을 피하는 수단으로 정신병자로 가장해 정신병원 안으로 숨어든 부패한 판사의 정체를 폭로하기 위해 자신도 정신병자로 위장하고 병원에 들어간다. 한편 새디스틱한 인턴 라슨은 로스의 정체를 의심, 로스를 아예 진짜 정신병자로 만들어버리려 한다.
이와 함께 도망자 판사도 로스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위험한 광인이 병원을 탈출, 피에 굶주려 날뛴다.
팽팽한 긴장감과 격렬함을 지닌 작품이다. 버드 보티처 감독. 1948년작 흑백.
VHS(24.95달러), DVD(29.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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