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후원 US여자오픈 첫날
▶ 짜고 쳐도 이렇게는... 나란히 +2 똑같이 42위...
이븐파만 쳤으면 공동 13위 출발. 그러나 올 US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 출전한 10명 한인골퍼중 첫날 단 한명도 이븐파의 벽을 뚫지 못했다.
20일 시카고 인근 리버티빌의 메릿클럽(파72·6,51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펄신, 노재진, 그리고 송나리가 일제히 2오버파 74타를 치며 나란히 공동 42위의 출발을 끊었다. 만족하기도 실망하기도 어중쭝한 결과.
그밖에 강수연은 3오버파 75타 58위, 강지민은 4오버파 76타 공동 67위에 자리를 잡았으며 박희정과 제니박은 각각 9오버파 81타와 16오버파 149타를 기록,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번대회 컷통과는 물론 투어카드 연장여부조차 절망적이다.
98년 챔피언인 박세리는 이날 감을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 첫 3개홀서 러프에서 러프를 오가며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불안한 스타트를 했다. 그러나 13번홀서 처음으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첫 11홀을 2언더파로 끝내면서는 공동 2위로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12번째홀인 3번홀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무려 4오버파 9타를 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거물루키’ 박지은은 잘나가다가 맨 마지막 18번홀서 ‘O.B’를 쳐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박세리와 같은 1라운드 기록을 남겼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박지은은 경기후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20분간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했다.
’땅콩’ 김미현과 ‘맏언니’ 펄신은 각각 단 1개(보기 3개)의 버디로 42위 그룹에 합류했다. 화려한 것도 큰 실수도 없이 또박 또박 친 결과였다.
한편 이날 가장 놀라운 성적을 올린 선수는 스탠포드 출신 아마추어 노재진이었으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선수는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강수연이었다. 이번대회에 참가한다는 그 자체가 영광이라며 컷통과만 해도 좋겠다던 노재진은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뜻밖의 성적을 올리며 박세리와 김미현등 대선배들의 대열에 이름을 올려놓고 환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준 강수연은 연속버디 출발로 아침일찍부터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장소에 몰려든 700명가량의 한인 팬들을 흥분시켰다. 그러나 파로 막은 홀이 6개에 불과한 반면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쳐 결국엔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경기후 한인언론 취재진으로부터 "컷통과는 자신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강수연은 "컷통과를 위해 내가 미국까지 오지 않았다"는 당당한 기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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