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학교가 문전성시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전업주부가 부동산 학교 문전을 기웃거리던 현상이 만 10년만에 다시 재현되고 있다. 요즘같은 부동산 경기라면 꼭 풀타임 부동산 중개인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동산 자격증은 따놓는 것이 여러모로 이익이라는 생각을 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남가주의 한인 부동산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98년부터 수강생이 급증하기 시작해 학교에 따라서는 학생이 50-100%가량 늘어난 곳도 있고, 일부 학교는 강좌 수를 늘이고 있다.
한인 부동산학교의 수강생이 급증하는 주 요인은 ▲부동산 경기가 좋아 부동산회사에서 에이전트를 항상 필요로 하고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취득에 관계없이 상식적으로 부동산법과 규정에 대해서 공부하려는 한인들이 늘어난데다 ▲남가주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니까 면허를 취득하면 수입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뉴스타 부동산학교’의 제니 남씨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학교에 등록하는 학생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으나 최근 강의실이 비좁을 정도로 늘었다" 며 "부동산 에이전트가 괜찮은 직업이라는 인식이 부동산 경기호황의 영향으로 한인들 사이에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학교는 부동산 면허취득에 필요한 학과목을 일주에 2-3번 한달정도 단기간 강의하고 있어 이 과정만 수강하면 응시할 수 있고 비교적 쉽게 라이센스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도 한인 수강생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LA에서는 주 3회, 오렌지카운티는 주 1회 강의하고 있다는 ‘데니스 부동산대학’의 데니스 김씨는 "강의를 듣는 학생 수가 지난 15년간 꾸준했는데 최근들어 상당히 늘어났고 열기도 대단하다" 며 "클래스를 늘이고 쉽지만 예전에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을 때를 대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에 있는 한인운영 부동산학교는 10개미만으로 주로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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