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부부들에게 향후 10년간 총 2,480억달러 규모의 세금을 덜어줄 것을 규정한 공화당의 감세안이 18일 60-39로 연방상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양원 합동의원회에 회부돼 1,820억달러 규모의 하원안과 절충과정을 거쳐 단일안으로 정리된 뒤 이번 주중에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송부될 예정이다.
기혼부부 감세안은 맞벌이 부부의 공동세금 보고시 적용되는 불합리한 세율을 조정하고 2001년부터 기혼 커플의 기초 공제액을 연 7,350달러에서 8,800달러로 끌어올리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규모 감세를 선거공약으로 내건 공화당은 2001 회계연도의 연방 재정흑자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1,0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맞춰 양원 합동회의 법안절 충과정에서 점진적 감세조항을 삭제할 방침이다.
한편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던 당초 입장에서 한발 후퇴, "처방약을 메디케어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공화당이 받아들일 경우 부부감세안에 서명할 용의가 있다"는 신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감세문제에 대한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7월31일부터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전에 감세안 처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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