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전 달을 처음 밟았던 암스트롱이 코카콜라 깃발을 들고 큼지막한 기업 로고가 새겨진 우주복을 입고 있었다면….
피자헛’로켓 발사로 이 같은 상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가 12일 저녁(현지시간) 우주정거장을 향해 발사하는 양성자 로켓에는 대형 피자헛 로고가 새겨 있다. 돈에 쪼들린 러시아 우주국이 광고 유치에 나선 것이다.
양측은 또 소유즈호 귀환 때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피자파티를 여는 획기적인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물론 이번이 우주와 광고의 첫 만남은 아니다.
지난 96년 펩시는 미르 우주정거장에 사람 크기 만한 콜라캔 모형을 전시하기 위해 백만달러 이상의 돈을 러시아측에 지불했다. 97년에는 한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르 상공에서 이스라엘 우유를 마시는 광고가 방송되기도 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역시 오렌지 주스 광고에 나선 적은 있지만 러시아처럼 로켓을 통째로 내줄 계획은 없다. 브라이언 웰치 NASA 미디어 서비스 국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우주선 전면에 광고를 부각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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