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여성 B2B 회사 ‘이퀄풋팅 닷컴’
▶ 창업 1년만에 7,000만달러 투자 유치
볼티모어의 한인 2세 여성 앤지 김(31)씨가 지난해 설립한 B2B 회사 ‘’이퀄풋팅닷컴’(EqualFooting.com)이 창립 1년만에 7,000만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 미국 벤처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다.
’이퀄풋팅닷컴’은 "2차 투자유치 시도만에 ‘텍스트론’ 등으로부터 6,0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총 투자유치액은 7,000만달러"라면서 "’야후’ B2B 마켓플레이스(http://b2b.yahoo.com)의 2대 기업 앵커 가운데 하나가 되기로 ‘야후’와 합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론만 1억1,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의하는 등 투자제의를 받은 액수는 훨씬 많다.
김씨가 동료 2명과 함께 지난해 6월 닻을 올린 ‘이퀄-’은 인터넷상의 유통·융자·선적 회사로 유통 같은 경우는 중소업체의 구매주문을 취합해 대량구매를 해주고 커미션을 받는데 이용자로서는 구매조합을 이용하는 것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씨는 11일 "우리 회사의 목표는 군소업체의 경쟁력과 이익을 증대시켜주는 것"이라면서 "한인 젊은이들은 자기에게 기대되는 일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특히 한인 여성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퀄-’은 닷컴 혁명이 인도하는 ‘신경제’의 영향을 논한 앨런 머레이 월스트릿지 워싱턴 지부장의 경제신간 ‘부의 선택’(Wealth of Choices)에서도 신경제의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부의 선택’은 머레이가 경제전문기자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책인데 저자는 "지금까지는 돈이 ‘토지→에너지→공장→자본’ 소유자를 차례로 쫓아다녔기 때문에 돈을 벌고 싶으면 이런 것들이 있어야 했지만 신경제에서는 올바른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돈이 사람과 아이디어를 따라 다니기 때문"이라면서 김씨를 예로 들었다.
김씨가 창업자본 유치를 위해 ‘캐피털 인베스터스’를 상대로 ‘이퀄-’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투자자들은 그가 실무경험이 없다는 점을 우려했으나 "김씨의 아이디어와 그가 스탠포드대학·하바드 법과 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고 투자결정 과정을 지켜본 머레이는 밝혔다. 당시 ‘캐피털 인베스터스’는 1차 35만달러, 2차 1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이퀄-’은 이들의 첫 투자금 35만달러와 부모·친구 등으로부터 모은 65만달러를 더해 100만달러를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김씨는 한국 출생으로 82년 부모를 따라 볼티모어로 이민와 부모의 마켓을 도와주며 학업을 계속해 대학 졸업후 변호사를 거쳐 사기업에서 일하다가 ‘이퀄-’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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