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기 시작한 지 2년6개월을 갓 넘긴 여학생이 고등학교 평점 5.1점을 기록, 명문 USC 4년 전액 장학금까지 따내 주위로부터 놀라움과 함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재 애나하임시에 있는 페어몬트 프리 퍼레토리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베트남계 온 뉴엔(18)양은 더욱이 전국에서 몰려든 내로라하는 45명의 수재들을 제치고 USC 의대 자동 입학권마저 당당히 따내 놀라움을 주고 있다.
뉴엔양이 베트남에서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를 떠나 미국에 도착한 것은 2년반 전인 지난 98년. 베트남에서 비록 영재학교에 재학할 정도로 영특했지만 영어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영어를 몰라 친구들을 사귈 수 없어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다. 결국 미국 첫 학기에 역사과목에서 누락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 누엔은 학습의 포인트를 수학과 과학에 치중하면서 영어공부를 병행했다. 두번째 학기부터 어너 클라스를 택하면서 A학점을 벌어들인 뉴엔은 영어 어너 클래스와 스피치 클래스에서 각각 B+와 B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클래스에서 A학점을 받았다. 평점은 정식 평점 한계(5.0점) 넘어선 5.1점. 실로 경이로운 점수였다. 이제 영어도 약간의 액센트가 있을 뿐 어법이나 표현력에서는 2세에 뒤질 것이 없을 정도다.
뉴엔은 지난해 실시된 SAT 시험에서 1,580점을 받았다. 수학에서는 800점 만점을 받았으나 영어에서 아깝게 3문제를 놓쳤다.
뉴엔을 지도한 페어몬트의 랄프 조지 교사는 "15년 교직생활중 뉴엔 만큼 뛰어난 학생을 본 적이 없다"며 "나이로 따지자면 아인슈타인을 훨씬 뛰어넘는 천재"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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