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생리적으로 상사의 눈길을 싫어한다.
그러나 첨단과학의 발달로 고용주나 직장 상사는 상대방의 눈에 뜨이지 않게 피고용자나 부하직원들의 동태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꿰뚫을 수 있게 됐다.
최근 CB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따르면 미국인 직장의 4분의3이 어떤 형태로든 직원들을 감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직원들의 ‘농땡이’고 그 대표적인 예가 근무시간 인터넷 서핑이다.
그러나 요즈음 고용주들이 다투어 구입하는 ‘사일런트 워치’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직원들이 컴퓨터로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일런트 워치는 직원들이 좌판에 두드리는 글자를 곧바로 전달해 준다. 한꺼번에 16명이 좌판에 찍어대는 글씨를 파악할 수 있으니 조그만 기업의 경우 직원들의 동태를 알아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e메일 검색 소프트웨어도 ‘디스크 트레이시’ ‘인베스티게이터’등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 네트웍이 된 컴퓨터를 상대로 이 프로그램을 작동하면 e메일 내용을 엿볼 수 있다.
언뜻 들으면 불법적인 행동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회사의 컴퓨터는 고용주가 얼마든지 검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용 소프트웨어를 회사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도 해고 사유에 해당한다.
미 민권연맹(ACLU)에는 고용주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호소가 끊이지 않고 들어오지만 ACLU는 "직장 내에서의 사생활권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밖에 달리 도와줄 방도가 없다. 조심하라. 상사의 눈길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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