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를 풍자하는 그림자 전당대회가 LA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웃겨주는 전당대회로 통하는 이 모임은 양당의 대통령후보를 지명하는 공식 전당대회와 동시에 개최되며 예비선거에서 물먹은 후보들과 코미디언, 정치에 뜻을 둔 유명 영화배우 등이 등장해 제법 심각한 토론을 섞어가며 신나는 정치놀이마당을 펼친다.
정치권을 꼬집는 풍자적 성격이 짙은 행사이기는 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은 제법 그럴듯하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공화당 그림자전당대회의 초청연사는 후보지명전에서 조지 W. 부시에게 패한 잔 매케인 전 연방상원의원과 영화배우 워렌 비티. 여기에 맞서는 LA 민주당 모의 전당대회의 간판연사는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이다.
이들은 양당의 정당대회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면서 각 당 연사들의 연설을 반박하는 영상자료들을 그때그때 제시하는 방법으로 골탕을 먹일 작정이다.
예를 들어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미국의 풍요를 들먹이면 즉시 빈민들의 모습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어린이 복지에 관해 이야기 하면 거기에 반대되는 텍사스 어린이의 습을 공개한다. 그림자 전당대회는 비정치단체인 퓨자선기금이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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