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지원자가 급속히 줄어 전국의 치안 담당자들을 불안스럽게 만들고 있다.
전국의 크고 작은 경찰국은 거의 예외 없이 인력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10명의 경관을 충원하는데 3,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시애틀경찰국의 경우 70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실시한 시험에 불과 1,000명이 지원했다. 지원자가 90% 이상 줄어든 셈이다.
4년전 300명이 입교했던 미시시피 스프링필드의 폴리스 아카데미의 올해 신입생은 75명에 불과하다. 버지니아의 페어팩스 카운티가 최근 실시한 경관임용 필기시험에는 300명이 응시, 5년전의 4,000명과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들은 이처럼 경관 지망생이 줄어든 가장 중요한 이유로 지칠 줄 모르는 미국 경제의 성장을 들었다.
전국 평균 실업률이 4%에 불과할 정도로 취업시장이 달아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경찰직 지망자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전국 경찰노조에 따르면 경찰의 초임은 대형 경찰국의 경우 연 3만9,000달러선이나 그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도시 경찰국들은 보통 연 3만달러에서 3만2,000달러를 지급한다. 게다가 규모가 작은 경찰국의 경우 특성에 맞는 보직을 잡기 힘들다는 핸디캡이 따르기 때문에 LA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의 경찰국보다 인력난이 더욱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찰국들은 다투어 경관 임용자격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엄격한 신체검사와 심리 적성검사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원조회도 예전에 비해 훨씬 까다로워졌다.
일부 경찰국은 최소한 2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혹은 군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시카고경찰국의 경우 임용연령을 21세에서 22세로 높였다.
여기에 최근 들어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경찰 비리로 경관의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점도 경찰이라는 직업의 매력을 떨어뜨리는데 단단히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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