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카크랜. 전처와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왕년의 풋볼스타 O.J. 심슨을 법의 철퇴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낸 스타변호사다.
그가 또하나의 벅찬 숙제를 떠맡을 전망이다. 비운의 풋볼선수 올랜도 브라운(클리블랜드 브라운스·태클)가 준비중인 NFL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그것이다.
브라운은 지난해 12월19일 잭슨빌 재구아스와의 경기도중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면서 던진 수건(페널티 플랙)에 맞고 오른쪽 시력을 거의 잃어버렸다. 수건이 아무렇게 흩날리지 않고 의도한 지점에 꽂히도록 안에 감싸놓은 쇠구슬이 하필 눈동자를 정통으로 맞힌 것이다. 더욱이 브라운의 아버지도 멀쩡하던 시력을 잃는 바람에 고생고생한 처지였다.
번뜩 그 생각이 떠오르자 육중한 체구(6피트7인치/350파운드)의 브라운은 심판의 가슴을 밀치며 더욱 거칠게 항의했다. 즉각 퇴장. NFL은 눈수술로 발을 동동 구르는 브라운에게 1년 자격정지까지 보탰다가 올 3월 슬그머니 징계를 풀어줬다.
최근 브라운은 여전히 가물가물한 눈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지만 건강진단에서 적합판정이 나올 때까지 NFL 필드에 나설 수 없다. 선수로서의 명예는 물론 구단과의 계약에 따른 ‘약속어음’(지난시즌부터 6년동안 2,700만달러)도 거의 공수표가 되고만다.
과연 카크랜 변호사는 심판의 실수로 생긴 피해를 NFL이 떠맡게 할 수 있을까. 또 얼마를 받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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