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스럽고 촌스럽고 옛날 고리짝 분위기마저 풍겨 한동안 현대인들로부터 외면 당해 왔던 30∼50년대의 테이블클로스, 러너, 손수건 등을 플리마켓에서 구입하여 자르고 붙이고 다시 디자인해 재킷으로 만들어 부틱에 판매하는 가정주부가 있어 화제다.
뉴포트 비치에서부터 낸터켓에 이르기까지 미전국 145개 부틱에 물건을 대고 있는 리바 마크(36).
9주∼10세의 자녀 6명을 두고 있는 LA 페어팩스 지역의 한 가정주부인 그가 거실에서 만들어 각 부틱에 넘기고 있는 재킷의 소매가격은 240∼300달러.
사업의 시작은 심플했다. 2년전 주머니에 달랑 5달러를 넣고 아기 유모차를 밀면서 동네 플리마켓에 들렀던 마크는 할머니 세대의 오랜 향수를 생각게 하는 구닥다리 린넨 제품 2개를 매입했다.
꽃과 각종 동식물이 수놓아진 린넨 테이블클로스를 들여다보다가 이를 이용, 자신이 입으려고 앞에 단추가 달린 재킷으로 만들었다. 첫 작품을 팔라고 졸라대는 친구에게 팔아버린 마크는 다음주에 다시 유모차를 밀며 플리마켓으로 향했다. 걸신들린 듯이 300달러어치의 구닥다리 린넨 제품을 사들고 오자 남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후 그의 다이닝 테이블은 재단 테이블로 자주 용도 변경되고 자른 천과 잘려질 천들은 거실 선반, 피아노 위, 마루 위의 플래스틱 바구니에 어지럽게 널려 있게 됐다.
테이블클로스로 몸통과 슬리브를 만들고 수놓아진 부분을 자르고 뜯어 주머니나 칼러, 소매 단을 만든 후 옛날 단추를 달아 마지막 손질을 한다.
이렇게 ‘행복한 역사’가 담긴 재킷들은 현대 여성들에게 안락함, 가정, 햇빛의 따사로움, 웃음이 넘치는 할머니의 부엌을 연상시키는 탓에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고 빅토리아 잡지에도 그 특이성과 희귀함이 소개되고 있어 그는 일단 성공한 홈비즈니스의 주인공이 됐다.
“엄마로서의 임무가 우선이기 때문에 사업을 어느 만큼 키워나갈지 아직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동네 플리마켓에서 여름용 밴턴버그 레이스, 가을용 플란넬 옷, 겨울 할러데이용 실크 벨벳 구닥다리 옷을 잔뜩 사들이며 다음 제품 준비를 하고 있다.
리바 마크의 재킷은 뉴포트비치의 ‘True Blue’, 샌마리노의 ‘Margie’s’, 샌타모니카의 ‘M. Cole’부틱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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