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조지 부시 공화당 대통령후보 사이에 신경제 전문가 논쟁이 일고 있다.

고어 후보는 지난 8년간 치적을 근거로 민주당이 신경제 창출을 통해 유례없는 장기호황을 이끌어 냈다며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자신에게 표를 몰아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부시 후보는 하이텍에 근거한 신경제의 출현은 공화당이 줄곧 주장해온 정부의 역할 축소와 기업가 정신의 함양 덕택이라며 신경제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도 마땅히 공화당 출신이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고어는 정보소유자와 그렇지 못한 계층간의 이른바 ‘디지털 격차’가 향후 경제발전에 걸림돌이라며 신경제의 지속적 성공을 위해서는 이를 해소해야 하며 이를 위해 빈곤층에 대한 의료 및 사회보장 혜택 증대와 교육기회 확대를 공약하고 있다.

부시는 복지정부는 경기순환이 극심했던 구경제의 정부형태라고 반박하면서 신경제에서는 작은 정부를 지향, 의료서비스·사회보험·교육 등 공공 서비스가 민간에 의해 확대·운용돼야 하며 공공서비스도 민간이 맡고 서비스의 선택도 개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