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NBA 신인 드래프트가 실시된 28일에는 ‘만년꼴찌’ 명성의 LA 클리퍼스를 비웃을 수가 없었다. 웬일로 드래프트는 물론 트레이드까지 너무 잘했기 때문이다.
하루저녁 특급 유망주 5명과 베테런 선수 2명을 휩쓸어간 클리퍼스의 제너럴 매니저(GM) 엘진 베일러는 "스키 마스크만 안 썼다 뿐이지 강도나 다름없다"는 생애 최고의 극찬 속에 싱글벙글 ‘표정관리’를 못하고 있다.
올해 20살인 포워드 라마 오돔이 간판스타인 클리퍼스는 이날 18살짜리 하이스쿨 스타 대리어스를 종합 3번으로 지명한후 코리 머게티, 키안 둘링, 쿠엔튼 리처슨 등 20살짜리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했다. 또 2라운드에서는 22살짜리 유럽스타 마르코 하릭을 뽑았다.
클리퍼스는 또 트레이드를 통해 백업 파워포워드 데릭 스트롱과 전 LA 레이커스의 백업 센터 션 룩스를 영입하며 벤치에 노련미를 더했다. 이들이 모두 팀에 잔류할 경우 12명 선수진에서 무려 7명이 교체되는 것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올해 최대어라고 말한 마일스, 놀라운 탄력의 머게티와 리처슨, 개인기가 환상적인 둘링, 그리고 ‘제2의 토니 쿠코치’ 하릭의 기량은 하나같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 클리퍼스의 장래는 눈부시게 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루키들끼리의 대결에서는 감히 레이커스도 클리퍼스의 적수가 될 수 없을 정도.
그러나 대학생 나이의 어린선수들을 잔뜩 긁어 모으다보니 "내년 대학농구 최강팀은 분명하다", "신임감독을 물색중인 클리퍼스는 감독보다 베이비시터가 더 필요하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고 또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도 사실 아니다. 클리퍼스가 하루밤사이 플레이오프 팀이 됐다는 진단까지 내리는 전문가들이 있는 반면 클리퍼스가 최근 214개 경기서 고작 41승을 거둔 승율 1할9푼2리의 팀이란 점을 지적하며 "큰 희망은 금물"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날 베테런 포인트가드를 한명 더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베일러 GM은 "어린 선수들을 잘 가르치고 이끌어줄 자상한 선생님 격의 감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