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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제고 이유 정장요구 기업 늘어
자율화의 바람을 탓던 직장내 복장규정(dress code)이 역풍을 맞고 있다.
보기 흉하지만 않으면 무엇을 입건 상관없다는 쪽으로 나아가던 미국 기업들의 복장규정이 정장을 강조하는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복장자율화 이후 마치 오랜 속박에서 풀려난 듯 직원들의 업무태도와 행동거지가 흐트러져 회사 이미지가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주얼한 평상복을 허용하는 직장의 수는 지난 92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인력관리협회가 조사한바에 의하면 98년에는 전체 기업의 97%가 복장을 완전히 자율화했거나 최소한 1주일에 한번 이상 평상복 차림의 출근을 허용했었으나 올해에는 87%만이 이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 화이트플레인에 위치한 법률회사 잭슨 루이스가 1,000개 기업의 경영주들에게 직원들의 복장과 업무효율 사이의 상관관계를 물어본 결과 이들중 50% 이상이 복장규정이 느슨해질수록 결근과 지각이 늘었다고 답했고 30%는 직장내 남녀 동료들간의 집적거림이 부쩍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상당수의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복장규정을 강화하기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은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이들의 80%가 회사가 제공하는 가장 큰 특전으로 자유로운 복장을 꼽았다. 있는 대로 풀어놓아 주었다가 당기려니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업주들은 복장과 업무능률과의 과학적 연관관계가 입증된바는 없지만 정장차림이 일단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준다며 점차 풀어진 고삐를 잡아당기고 있다.
자유로운 복장하면 사람들은 의례 첨단 컴퓨터 회사들을 머리속에 떠올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첨단 소프트웨어 업체의 직원들 중에는 반바지차림에 샌들을 신고 출근하는 ‘너드’들이 적지않다.
반면 자금조달이 생존의 관건인 신생 닷컴회사들중에는 투자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까다로운 복장규정을 요구하는 곳이 의외로 많다.
직원들이 조금 불편할지 몰라도 정장차림이 전문가다운 인상을 주고 회사 이미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점차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샐러리맨들의 기준 복장은 또 한번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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