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꽃동네가 한인타운에서 30분 거리의 새집으로 확장 이전했다.
99년 5월 다우니의 작은 주택에서 출발한 꽃동네 LA분원은 미주지역 회원 1천여 명의 후원에 힘입어 지난 3일 주택 3채를 구입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의지할 곳 없고 얻어 먹을 힘조차 없는 이들을 위해’ 설립된 꽃동네(대표 오웅진 신부) LA분원은 입소자 대부분이 셸터를 전전하는 정신질환자, 중풍병자이거나 연고자가 없는 이들로 현재 4명이 입소해 있다.
LA분원장 서춘원수녀는 "1913년 건축된 대지 0.8 에이커의 오래된 주택이지만 9명까지 수용가능하다"며 "한 블럭 거리에 세인트 프랜시스 종합병원이 있고 맞은 편에 에미더스 성당이 있어 많은 의지가 된다"고 기뻐했다.
개원 준비와 함께 한국 예수의꽃동네자매회에서 파견돼 LA 꽃동네에 상주한지 1년10개월 동안 10여 명의 노숙자들을 보살펴온 서수녀는 지난 5월 21일 입소자였던 이인영(55)씨의 죽음을 맞기도 했다. 중풍에 걸려 죽음을 준비하려고 작년 12월 꽃동네를 찾아왔던 이씨를 위해 헤어져있던 가족과의 재회를 주선하는등 이씨를 성심껏 돌봐왔던 서수녀는 라파엘 한인천주교회 성 빈첸시오회의 도움으로 이씨의 장례를 치르고 홀리 크로스 묘지에 안치했다며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많은 봉사자들이 쌀과 김치를 갖다 주고 집수리를 해주는 등 꽃동네에는 사랑의 손길이 가득하다"고 밝힌 서수녀는 "돌발상황 발생에 항상 마음을 놓을 수 없고 반신불수의 중풍병자들을 돌보기엔 시설확충과 인력 부족을 절감한다"며 꽃동네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꽃동네회원은 누구나 될 수 있으며 회비는 1개월에 1달러 이상이면 된다. 꽃동네 새주소 3542 Norton Ave., Lynwood 문의 (310)637-1293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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