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바 6월 불경기 긴급진단 시리즈(하)
▶ 매년반복... ‘구조적문제’ 지적높아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의 ‘올 6월 불경기’는 자바의 문제점과 한계를 잘 드러낸 현상으로 한인업주들 스스로 분석하고 있다. 한인업주들은 이번 어려움을 물론 ‘본격 불경기의 전조’라기 보다 ‘계절적 요인의 일시적 현상’으로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도의 차는 있으나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는 ‘불경기’는 한인 자바상의 한계와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전통적으로 저가의 자바상품은 중남미 시장이나 미국내 저소득층이 주고객이었다. 그러다 중남미 시장이 구매력을 잃으면서 미주류시장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같은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은 사실이나 이제 그것도 한계도 부딪힌 게 아닐까”
한 한인상인은 예컨대 ‘샬롯 루스’나 이번에 대량반품을 한 ‘레인보우’등 특정 대형업체만 고객으로 삼고 있는 한인 자바상들은 더 많은 단골, 더 다양한 고객확보라는 제2의 시장다변화 노력이 없으면 미국은 호경기여도 ‘나홀로 불경기’를 감내하는 사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후발주자인 베트남계등도 저가 의류시장에 뛰어드는 예가 많아 예전 같은 한인들의 독점적 위치는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고 점친다.
자바가 잘 된다니 한인들은 너나없이 의류업에 뛰어들어 2∼3년새 200여개가 늘어났다고 한다. 당연히 경쟁은 치열해지고, 마진은 박해져 ‘겉으로 남고 뒤로 믿지는’ 업체운영 끝에 비즈니스는 돌아가면서도 문을 닫는 업체마저 생겨나게 됐다고 한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다양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 상인은 “저가를 내세워 유사품목을 대량생산하던 방법에서 탈피, 독특한 브랜드 개발과 고가상품 생산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자바의 ‘6월 불경기’ 탈출책을 제시한다.
의류협회 신남호회장도 "지금은 바이어가 한인업소간의 가격을 저울질해가며 거래를 주도하고 있어 한인 제조업체들 서로가 피해를 입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각기 특색있는 제품을 만들어 독자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상품개발로 내실을 다지고 수익의 재투자로 불경기를 대비하는 체계적인 비즈니스 운영도 장기전략의 필수조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을 성수기가 되면 다시 활기를 찾겠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면 내년 6월에는 후발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불경기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운타운 업체를 주대상으로 팩토링을 하는 ‘파이낸스 원’의 김기현전무는 또한 철저한 계약서 작성과 함께 전문 세일즈맨을 이용한 거래처 확장등 마케팅 전략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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