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경기 ‘장미빛’ 전망불구
▶ 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 ‘불경기 실체’ 진단 (1)
미경제는 아직 인플레 우려가 가시지 않을 정도로 호경기이나 커뮤니티 경제의 젖줄중 하나인 LA 다운타운 의류상가가 최근 눈에 띄게 불경기를 호소하고 있다.
여름옷이 끝나고 9월 겨울옷 시즌을 앞둔 의류상가는 이맘때면 슬로우를 경험하는 게 연례 행사이긴 하나 올해는 업체에 따라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 떨어지고, 의류는 패션상품이어서 경기를 몇달 앞서 반영하기 때문에 최근의 경기하락 조짐과 맞물려 불경기 예고가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의류도매업소 중에서 비수기인 7, 8월을 견디지 못하고 재정난에 부딪쳐 폐업하는 업소들이 속출한다면 상황이 심각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백화점의 주문물량이 눈에 띄게 주는 데다 반품사례 또한 유독 많아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일례로 한인업체의 주요 거래선인 뉴욕의 대형 의류중개상 ‘레인보우’가 주요 한인업체 10여개사의 의류를 무더기 반품시켜 그 파급효과가 타운 한인 의류업계에 미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외 ▲바이어는 한정된 반면 의류도매업소 수는 포화상태가 되어 과열경쟁이고 ▲의류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도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뛰어든 한인이 늘어났고 ▲자바의 ‘큰 고객’이었던 중남미 시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 등도 예년에 비해 정도가 심한 ‘자바 6월 불경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앙은행 다운타운 지점의 박영란 지점장은 "지금이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긴 하나 업체들의 매상 감소가 작년에 비해 심한 것 같다"고 전했으며 한인의류협회 신남호 회장은 "현재 자바시장의 한인업소 중에서 몇몇 업소들이 문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폐업해도 그 자리에 다른 한인업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 업소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한인업주들은 최근 불경기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매년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여름시즌에 고전했다가 성수기인 9월이 시작되면 다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의류업체들이 성수기인 2∼4월에 라니냐로 인한 이상기온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 고전하다가 미처 회복되기 전에 금리인상으로 미 소매경기가 주춤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공인회계사 안병찬씨는 “10년전 본격 불경기가 닥칠 때에도 경기선행지수역을 하는 다운타운 의류가 몇달 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의 다운타운 경기를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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