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풀러튼 서니힐스 고교를 졸업한 한인학생 3명이 나란히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에 합격,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웨스트포인트 3총사’로 통하는 이들 주인공은 에릭 김(18), 리처드 김(17), 데이빗 문(17)군으로 이들은 9학년 때부터 함께 어울리며 우정을 쌓아온 절친한 친구 사이여서 다른 친구와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 3총사는 학교에서 거의 같은 학과목을 택했고 시간이 나면 영화도 함께 보고 함께 수다도 떨던 사이라 서로를 자신의 손바닥 들여다보듯 너무 잘 안다. 이들은 또 모두가 어릴 적부터 웨스트포인트 입학을 꿈꾸어온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이들이 하버드나 예일 같은 명문대를 마다하고 웨스트포인트를 선택한 이유는 공부에 치중하지 않고 ‘완전한 인간’을 만들어주는 웨스트포인트의 교육 철학이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 3명 모두 GPA가 4.0 이상이고 SAT 점수가 최소 1,350점일 정도로 공부를 잘했으며 운동과 과외활동에도 정성을 쏟았다. 에릭은 학생회 부회장과 앨범 편집자로, 리처드는 테니스부 주장으로, 데이빗은 키클럽 회장과 골프팀 주전멤버로 맹활약한 활동파이기도 하다. 자신의 꿈이 육군 법무감(JAG)이라는 데이빗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므로 사관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해 꼭 꿈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군장성이 되겠다는 에릭군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돼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니힐스고 로링 데이비스 교장은 "이들은 학생활동에서도 모범을 보였다"며 "사관학교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돕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입교해 육군사관생도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은 "웨스트포인트에서도 우리들의 우정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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