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도는 라이스’
▶ 부인 크리스티나, 잭슨감독에 포문
우승 조리법에는 ‘쌀(Rice)’이 들어가나마나?
지난 11일 NBA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의 마지막 쿼터를 벤치에서 지켜본 LA 레이커스 포워드 글렌 라이스의 머리에서는 아직도 모락모락 김이 오르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빠져 화력이 떨어지는 마당에 자신에게 맡겨줬으면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필 잭슨 감독이 전혀 이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었다. 잭슨감독이 구태여 말로 하지 않아도 라이스는 감독의 신임을 잃은 것이 분명하고 열을 받은대로 받은 라이스는 우승여부를 막론하고 첫 기회에 LA를 떠날 전망이다.
11일 LA 타임스지에는 라이스의 아내 크리스티나 퍼난데스 라이스의 울분까지 보도됐다. 크리스티나는 "잭슨은 처음부터 스카티 피핀을 원했지 글렌을 원하지 않았다"며 "잭슨이 2차전서 글렌이 맹활약을 한 것을 보고서도 3차전 마지막 쿼터서 빼낸 것은 매니지먼트에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트레이드를 성사시켜주지 안았던 것에 대한 파워플레이 시위"라고 주장했다. 라이스는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 질 것을 우려 말조심을 하고 있었는데 참다못한 아내가 불을 질러 버린 것이었다.
한번 폭발한 크리스티나는 거기에 멈추지 않았다. "요즘 세상에 글렌처럼 조용히 참고 있을 선수가 어디 있느냐"며 "아마 내가 글렌이었다면 라트렐 스프리웰 감독폭행 사건이 오래전에 재현됐을 것"이라는 발언까지 했다.
사실 지난 97년시즌 샬롯 호네츠에서 게임당 26.8득점을 올렸던 라이스는 팀의 제3옵션 역할에 만족할 선수가 아니다. 명색이 NBA 최정상급의 외곽포인데 수비가 약하다는 이유로 중요한 시기에 번번이 릭 팍스가 대신 뛰는 것도 자존심 문제다. 그리고 라이스는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레지 밀러를 활용하듯 스크린을 세워주고 ‘캣치 앤 슛(Catch & Shoot)’을 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제3옵션을 위해 이런 저런 작전이 세워지지 않는 것이다.
잭슨감독이 챔피언십 팀을 만들어내는데 라이스를 얼마나 사용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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