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영화
▶ (Gone in 60 Seconds) ★½(별 5개 만점)
굉음과 특수효과로 보는 사람의 감각을 무참히 유린하는 영화를 자주 만드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록’ ‘칸 에어’ ‘아마게돈’)의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찬 영화로 돈과 시간과 인력을 하수 버리듯하는 할리웃 메이저가 내놓은 또하나의 꼴불견 액션 스릴러다.
영화가 매연에 절어 화면이 시퍼렇고 누런데 그런 공해환경 속에서 준 올스타 캐스트들이 마치 산송장들처럼 말 같지 않은 소리를 중얼중얼대며 어슬렁대고 있다. 늘 매맞은 개 같은 표정을 하면서 팬들에게 아첨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매너리즘에 빠진 연기는 이제 더 이상 봐줄 수가 없는데 그 외에 로버트 두발, 앤젤리나 졸리, 지오바니 리비시 같은 연기파들이 어쩌자고 이런 영화에 나와서 스타일을 구기는가.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자동차 전문 도둑떼들이 작당해 자동차를 훔치는 영화로 자동차와 스피드를 신처럼 숭상하는 철딱서니 없는 틴에이저들이나 볼 것. 장식용으로 나온 앤젤리나 졸리(올해 ‘걸, 인터럽티드’로 오스카 조연상 수상)는 완전히 소모품. 또 이 영화에는 2명의 연기파 영국배우 크리스토퍼 에클레스턴(‘엘리자베스’)과 비니 존스(‘깡그리’) 나온다. 유럽 배우들이 세계적으로 자기 얼굴을 알리기 위해 할리웃 영화에 나오는 경우인데 이들은 대부분 이런 하찮은 액션 스릴러에 조연급으로 출연하다 생명이 끝나기가 일쑤다.
개과천선해 살고 있는 전직 고급차 전문 절도범 멤피스(니콜라스 케이지)는 동생 킵(지오바니 리비시)이 자동차 절도단 두목 레이몬드(크리스토퍼 에클레스턴)에게 진 빚 때문에 다시 도둑질을 하게 된다. 4일만에 고급 신형차와 앤틱차 등 50대를 훔쳐내지 않으면 킴이 죽을 운명이다.
멤피스는 왕년의 도둑 친구들인 오토(로버트 두발), 케니(치 맥브라이드), 스핑스(비니 존스), 및 도둑애인 새라(앤젤리나 졸리) 그리고 킵과 그의 조무라기 친구들과 함께 차도둑질에 나선다. 이를 뒤쫓는 형사 롤랜드(델로이 린도).
멤피스가 추적하는 경찰을 피해 대낮에 LA 다운타운 빌딩 사이를 초고속으로 도주하다가 롱비치 다리 위에서 이블 크니블이나 시도함직한 스턴트를 해보이면서 실소를 터뜨리게 만든다. 쓸데없이 아까운 차들을 폭파시키고 틈틈이 주먹질 발길질 총질을 삽입해 소음공해가 자심하다.
맨 끝에 가서 롤랜드는 자기 목숨을 살려줬다고 자동차를 50대나 훔친 도둑놈 멤피스를 풀어주는데 이러니 LA에 범죄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겠다. 관객의 정신연령을 매우 낮게 보고 만든 영화로 이런 영화를 보고 있자니 피곤이 몰려와 짜증이 난다. 감독 도미닉 세나. 등급 PG-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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