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어쩔 수가 없어서 일 년에 두 번은 병원 출입을 하게 된다. 오래전에 검사하라는 통지를 받고도 하루 이틀 미루다가 한 달이 지나서야 7개 대롱의 피를 뽑고서 착찹한 마음으…
[2019-12-09]문명이 발전하면서 그에 따르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예전에는 단순하던 것들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상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보더라도 그 기능이 점점 다…
[2019-12-07]인사 몇 번 나눈 사이에 단둘이 차를 타고 가는 건 꽤 어색한 일이다.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나기는 했지만, 정확한 이름도 알지 못하고, 그저 만나면 눈인사 정도 하고 지내는 그런…
[2019-12-05]긴장이 엿보이는 살짝 굳어진 얼굴. 어색하지만 강한 악수. 서로를 마주보며 자리에 앉아 이름과 담당 과목을 소개하고 나면, 짧은 학부모 상담이 시작된다. 학생으로서 부모님과 함께…
[2019-12-04]서울에서 85세의 지인이 넘어져 혼수상태라는 소식이다. 그 어른이 들릴 듯 말 듯 입을 달싹여 계속 유행가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연분홍 치마가..,’를 부른다고 한다. ‘알뜰…
[2019-12-02]얼마 전 2박3일 일정으로 잭 프린들 부부가 우리 집을 방문했다. 현재 빙햄튼 시 검시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잭은 1967년 2월 어느 날 베트남 나트랑 소재 미 8야전병원 응급실…
[2019-11-30]얼마전 아주 슬픈소식이 전해졌다. 3년 전 졸업한 학생이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항상 유머러스하고 진지한 면도 있던 평범한 10대 청소년으로 기억되는 학생이었다.뉴저지 …
[2019-11-28]얼마전 워싱턴 한인사회의 서울인 애난데일에 들렀다가 최근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엘 혼자 갔다.찻길에 차를 세우고 유리창을 내리고 폰카로 사진을 찍고 내려서 앞에 가까이 가보았다. …
[2019-11-27]중학생때 같은 반의 한 친구는 수업시간에 졸기 일쑤고 시험 때는 옆사람 답안지를 훔쳐 보다가 선생님께 야단을 맞기도 했다. 방학 때 고향 집에 내려가면 그는 시장 한 귀퉁이에서 …
[2019-11-26]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빗 브룩스는 70세 이상의 독자들이 보내온 ‘인생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공통된 교훈을 도출했다. 첫째는 불행한 사람들은 시간을 연속된 흐름으로…
[2019-11-25]남쪽 조지아 주에서 북쪽 메인 주에 이르는 장장 2,143마일의 애팔래치아 산맥을 바라보며 웨스트버지니아를 한없이 달린다. 존 덴버의 컨트리송이 울리는 도시 크레이트 호수 주변에…
[2019-11-21]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가 “해외에 계시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이제 내가 해외동포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며 웃었던 적이 있다. 해외동포가 된 …
[2019-11-20]노자와 공자의 가르침 중에 사람의 바람직한 성품과 행위를 가리키는 유명한 두 마디가 있다면 상선약수와 중용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노자는 자연의 순리를 도라고 가르쳤다. 자연의 …
[2019-11-19]한국의 가을 정취를 생각하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지던 가을 운동회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보면 작은 마당이지만 그 때는 얼마나 넓은 운동장이었는지. 하늘을 가로지르는 …
[2019-11-14]진녹색의 싱싱함을 뽐내던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화려한 단장을 자랑하더니 세찬 바람에 낙엽이 되어 이거리 저 골목을 떠돈다.한세월의 무상함을 바라보며 오늘도 전화를 타고 들려오는 사…
[2019-11-13]세상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법, 머리를 쓰느냐 힘을 쓰느냐 둘 중에 하나를 잘 선택하면 된다고 믿어왔다. 허약체질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이 선택이 얼…
[2019-11-12]2019년 뉴욕 마라톤대회가 끝났다. 올해도 우승은 모두 아프리카 마라토너들이다. 군살이라곤 한 점도 찾아볼 수 없이 마른 체격, 그러나 발걸음을 뗄 때마다 움직이는 이들의 근육…
[2019-11-11]가톨릭 신자인 나는 위령성월인 11월이 되면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11월의 둘째 날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이라 특별 미사를 드린다. 봉헌…
[2019-11-09]작은 나비의 날갯짓 한번이 대기의 영향을 끼쳐 마침내 폭풍우를 불러오는 것을 나비효과라고 한다. 내 작은 행동 하나, 선택 하나, 신념 하나가 연쇄 작용을 일으켜 누군가의 인생에…
[2019-11-07]육아에 시달린다는 핑계로 남편에게 이유도 없이 짜증을 낼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생각은 아마 두 가지인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종일 육아에 시달리고 …
[2019-11-06]생후 3개월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뉴저지 한인 여성 그레이스 유씨에게 징역 5년형이 선고됐다.13일 뉴저지주법원 버겐…
최근 LA와 뉴욕, 워싱턴을 비롯해 미 전국적으로 이민당국의 강력한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애난데일과 스털링…
242명을 태운 인도 국영항공사 에어인디아의 여객기가 인구 500만 명 규모 도시에 추락해 29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구사일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