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로 해방 80년을 맞았지만 우리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특히 중국, 러시아, 북한 관련하여 한반도 문제를 함께 할 동반자이자 협력자가 되어야 할 이웃나라라고 말들은 한다.과거사만 나오면 늘 일본은 한발 빼고 있다. 7월7일 파리에서 열린 47차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위원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군함도’ 후속 조치 이행을 두고 표대결까지 펼쳤지만 정식의제로 채택되지 못했다. 10년 전인,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군함도를 놓고 한국과 일본은 맞붙었었다. 이때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군함도의 역사를 충분히 알리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도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유네스코가 10년간 4차례에 걸쳐 후속조치를 강구하자 일본은 군함도가 아닌 동경에 정보센터를 열고는 강제동원 실체없이 산업화의 성공만 선전해오고 있다.군함도는 참혹한 일제강제 징용현장으로 조선인 800명이 끌려가 이 중 122명이 이곳에서 죽었다. 한국
오늘은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꼭 80년이 되는 날이다. 뜻 깊은 모국의 국경일을 맞아 올해는 처음으로 LA 시청의 외벽을 빨강, 파랑, 하양의 태극기 색으로 물들이는 조명 행사가 진행됐고, 한인타운 8가길에도 광복절 기념 배너가 내걸렸다. 이는 미주 한인사회의 뿌리와 자긍심이 미국 사회 속에서도 존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광복 80주년을 맞는 의의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또 80돌 광복절인 오늘 LA 한인회와 주요 애국단체들이 함께하는 마련하는 경축식 행사는 한인 차세대들에게 선조들의 독립정신과 광복절의 역사적 의의를 계승시켜 세대를 잇는 역사 교육과 공동체 결속의 장이 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이어져야만 한인 2세와 3세들이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고, 한국과 미국 양국 사회 속에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켜갈 수 있다.올해 광복절은 80주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또 하나의 역사적인 의미로 기록될 것이다. 바로 광복절을 앞두고 여섯 분의 미주 독립유공자 유해가 고국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이자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에 합류하자 남가주 한인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내년도 시즌 티켓은 판매 시작 2주 만에 전량 매진됐다. 런던까지 날아가 직관하던 팬들이 이제는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경기장에서 그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이 흥행 열기는 숫자로 입증된 ‘손흥민 효과’다.이 과정에서 강원도 출신 LA 한인타운 식당 업주가 고향 후배를 환영하려 식당 외벽에 손흥민 벽화를 그렸다가 소속사로부터 초상권 침해 경고를 받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이는 손흥민 효과가 불러온 한인사회의 애정과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그러나 이 열기를 단순한 ‘일시적 축제’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 팬심이 만든 주목은 한인 상권과 커뮤니티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금리·경기침체·물가 상승·이민 단속으로 위축된 한인사회에 손흥민은 다시 사람과 자본을 끌어들이는 ‘흥행 자산’이 될 수
최근 남가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뜨거운 화제 중 하나는 손흥민의 LA 이적이다. 스포츠 팬이 아니더라도 농구와 야구, 골프에 이어 축구가 현지인의 관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벌써 그의 경기 티켓이 비싸게 리세일된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다. 그만큼 ‘국민 영웅’이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파급력은 크다.그런가 하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10월 LA 연주회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이미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이들이 전하는 감동과 여운은 같은 결을 지닌다. 그것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 사회가 품은 꿈과 자부심을 투영하는 ‘국민 상징성’이다.이러한 상징성은 역사 속에서도 반복되어 왔다. 베토벤 시대에도 음악가는 오늘날의 스포츠 스타처럼 국가적 상징이었다. 나폴레옹 전쟁의 격랑 속에서 베토벤의 음악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민족적 자존심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상징했다. 시대는 변했지만 한 사람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파도는 여전히 강력하다. 오늘날 손흥민과 임윤
해가 한 뼘 더 길게 늘어난 하늘, 거침없는 황금빛 햇살이 지구위에 쏟아지고 있는 여름날이다. 더위가 길게 하품하며 하루의 시간을 부채질 하고 있다.그동안 세월은 많이 흘렀다. 주위의 사랑하는 이들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셨다.올해 들어 “한얼모임”의 오랜 맴버였던 2분이 가셨다. 우리는 지난 38년 동안 “삶과 철학과 문학과 과학”을 생활과 공유하며, 호흡하며, 일상의 곳곳에 뿌리 내려 더불어 살아왔다. 이젠 예전의 영광과 열정은 식었지만, 남아있는 회원들끼리 마음을 합해 계속 매월에 한 번씩 모임을 계속하고 있다.지난 몇 년 동안 지구촌의 우리는 예기치 않았던 팬데믹기간을 겪었으며, 또 세계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을 치루고 있다. 근래 들어 참담한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상상의 현실적 날개를 단 인공지능의 부강 등 우리는 끈임 없는 예측불가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예측불가능 속에서 우리는 보이는 것만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세계는 모르는 채 유한자로 살고 있는 것이다.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