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에는 경이로운 광경이 많다. 그중 인상적인 것의 하나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모습이다. 연어는 생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보내지만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개울을 찾아와 거기서 산란한 후 생을 마감한다. 영어로 연어라는 단어 ‘salmon’은 ‘뛰어오른다’는 뜻의 라틴어 ‘salire’에서 왔다고 한다.거대한 바다에서 살다 자기가 살던 시내를 찾아가는 연어의 능력은 경이롭다. 과학자들은 연어가 지구의 자기장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것과 해의 각도, 바다의 온도 등을 종합해 자기가 태어난 강의 입구 근처까지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어는 태어나자마자 그 강물의 화학 성분을 기억하는 능력이 있어 그 물이 흘러나오는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이렇게 고향으로 가는 물길을 잡았더라도 알을 낳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 짝이 없다. 물의 흐름을 역류해 올라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때로는 폭포도 뛰어넘어야 한다. 거기다 폭포 위에는 곰이 점잖게 입을 벌리고 뛰어 올라오는 연
며칠 전 점심을 간단히 때우려고 들른 맥도날드에서 타인종 모녀가 BTS 피규어를 두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들 전용 메뉴인 해피밀을 사이좋게 하나씩 주문한 그들은 사은품으로 나오는 BTS 피규어의 이름을 확인하고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나오자 흥분한 것이다. 이들 모녀는 BTS 멤버들의 한국 이름을 또박또박 발음하며 식사는 뒷전인 채 피규어 얘기만 하다가 자리를 떠났다. 한국 아이돌 가수 피규어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제공되고, 사람들이 그 앞에서 열광하는 모습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었다.학창 시절 음악 좀 듣는다고 자부하던 학생들은 대부분 팝송을 즐겨 들었다. H.O.T나 젝스키스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에도, 영어로 된 곡이 더 세련되고 우월하다는 인식이 은근히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30여 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K팝은 국적과 언어의
떠들썩했던 중국의 잔치에서 오히려 초대 손님들이 주목을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냉정히 보면 이는 ‘침략과 내부 간섭을 거부한다’는 중국 공산당의 전통적인 외교 노선과는 맞지 않는다. 러시아는 3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북한은 참전국이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무기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팔고 전쟁 자금용 원유를 사들이며 사실상 전쟁의 공범이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북한에 대한 태도도 달라졌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 북한의 핵무장을 위협으로 판단하며 6자회담 등 비핵화에 공을 들였지만 이번에는 비핵화나 한반도 평화는 언급조차 없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끌어들이기 위한 ‘함정’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 ‘글로벌 질서의 협상 상대는 중국과 러시아’라는 점을 각인시키면서 동맹의 균열을 노린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를 공유한 나라다. 천혜의 자원이 풍부한 양파 같은 땅이다. 튀르키예를 횡단 하다 카파도키아를 방문했다. 카파도키아는 1985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으로 아나톨리아 반도에 있다. 아나톨리아 고원은 수많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역사적인 현장이다. 그 지역의 바위들은 오래전에 세 번의 화산 폭발로 다양한 형태로 굳어졌다. 바위들은 특별히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질이 부드러운데 비가 오면 단단하게 되는 특성이 있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집단으로 이주한 장소를 방문했다. 안내자를 따라 지하도시 데린쿠유에 들어갔다. 지하도시 데린쿠유가 발견된 계기가 있다. 20세기에 의문의 닭이 실종되어 닭을 찾다가 지하도시를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데린쿠유는‘깊은 우물’이란 뜻이다. 그곳에 지하도시를 형성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동굴이 있었다. 그 당시 2만여 명의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의 지하도시였다. 로마제국 박해를 피해 거주했
전성기 시절의 아바. 왼쪽부터 베니 안데르손, 안니프리드 링스타드, 아그네사 펠트스코그, 비요른 울바에우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아바(ABBA)는 1970년대를 풍미한 스웨덴의 4인조 혼성 팝 그룹이다. 대표곡 중 하나가 페르난도(Fernando)다. 두 남성 멤버 비요른 울바에우스와 베니 안데르손이 작곡했는데, 당초 스웨덴어 가사를 붙여 아바의 여성 보컬 중 한 명인 안니프리드 링스타드의 솔로 싱글로 발매됐다. 곡명은 스톡홀름의 클럽에서 일하던 한 바텐더 이름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비장하면서도 구슬픈 멜로디에 붙은 스웨덴어 가사는 실연을 겪은 페르난도를 위로하는 노래다. 그러나 영어로 개사한 ‘영어판 페르난도’는 완전히 다르다. 노년에 접어든 한 인물이 젊은 시절, ‘리오그란데(현재 미국·멕시코 국경을 이루는 강)’를 함께 건넜던 전우 페르난도와의 추억을 되새긴다. 영어 가사를 쓴 울바에우스는 “여름밤, 별을 바라보며 누웠다가 ‘멕시코 전쟁’에 참여했던 두 명의 늙은 자유
세계 민주주의의 보루라는 미국에서 정치 폭력이 최근 끊이지 않고 발생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10일 보수 젊은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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