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반도체 팹 연 58조 투자”
▶ 호황에 행사도 ‘역대급’ 성황
글로벌 빅테크들이 내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에 1조 달러(약 1452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인프라 수요가 메모리 시장 상승(업사이클)을 견인하는 가운데 메모리 업체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D램 중심의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클라크 청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시니어 디렉터는 11일 ‘세미콘 코리아 2026’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4개사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올해 6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되고 내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 같은 경향이 한두 해를 넘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들의 AI 투자 확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물론 메모리까지 반도체 전반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 디렉터는 “D램 생산 능력은 2030년까지 연평균 5%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램 생산 능력이 성장할 수 있으며 앞으로 3년간 소폭 상향 조정된 성장치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D램 사업을 주도하는 한국 시장에 대해 “올 해부터 2028년까지 팹 투자 규모가 연간 400억 달러(58조 원)로 예상된다”며 “팹 투자의 80% 이상이 메모리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청 디렉터는 “이 기간 대만향 수출이 64.8%에 달했는데 한국 메모리가 AI 가속기·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망에 더 깊게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SEMI에 따르면 작년 한국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22.2% 증가한 173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출 증가는 메모리 캐파가 AI 수요 쪽으로 재분배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경향이 한두 해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모바일, PC 시대와는 달리 현재 AI 서버 등에 실리콘(반도체)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있고 자본 집약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초호황을 반영하듯 SEMI가 개최한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도 지난해보다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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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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