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美 베네수 중질유 확보, 자국 수입가격 낮추고 中 수입가격 높여”
▶ “캐나다산 중질유 수출에는 타격…中과 ‘전략적 동반자’ 선언 배경”

손잡는 중-캐나다 정상 [로이터]
중국과 캐나다가 지난 16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배경에는 올해 초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따른 국제 원유시장의 판도 변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은 자국내 정유시설에 적합한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확보한 반면, 이를 저렴하게 수입해 온 중국, 그리고 미국에 중질유를 수출해 온 캐나다는 타격을 받으면서 두 나라가 손을 잡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은 종전 대비 75% 감소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남은 수출 물량은 대부분 엑손모빌, 발레로, 필립스66 등 미국 정유사들이 미시시피주,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 미 남서부 연안에서 운영하는 정유시설로 향했다. 이곳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수입하는 중질유 처리에 최적화됐다.
미국은 한때 월 6천만 배럴에 달하던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이 양국 관계 악화로 중단되자 캐나다와 멕시코로 수입선을 바꿨다. 그런데 마두로 대통령 축출로 베네수엘라 중질유가 다시 미국으로 들어올 길이 열렸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됐지만, 이는 가격이 비싼 경질유다. 중질유는 가격이 싼 대신 점도가 높고 황 성분이 많아 정제시설이 필수다. 주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에도 차이가 있다.
마크 래시어 필립스66 최고경영자는 최근 행사에서 베네수엘라 중질유가 "캐나다산과 유사하다"며 베네수엘라 중질유 수입 재개가 캐나다산의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해 자사 정유공장 원료 비용을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동시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수출에 대한 통제에 착수했다. 국제 제재를 피하는 '그림자 선단' 등을 통해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싼값에 수입하던 중국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대중(對中) 원유 수출은 하루 44만배럴이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전체 수입량에서 큰 비중은 아니지만, 베네수엘라의 매장량을 고려하면 잠재적 주요 수입선 하나가 끊긴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가져와 시장가로 판매하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대체해 미국에 공급해 온 캐나다도 대미 수출 물량과 가격 측면에서 타격을 받게 됐다. 현재 캐나다 원유 수출의 90%는 미국 대상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는 '동병상련' 처지가 된 중국으로 눈을 돌리게 됐으며, 앨버타주 오일샌드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으로 보내는 송유관을 추가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망했다.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부 장관은 중국과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신뢰할 수 있는 교역 상대, 즉 에너지를 강압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교역 상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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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와 손잡는 자... ㅋㅋ 반드시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