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게레로서 발생…휴양지 아카풀코 주민·관광객 긴급 대피
▶ 멕시코시티서도 강한 진동…대통령, 정례 기자회견 중단되기도

2일(현지시간) 지진 대피한 멕시코시티 주민들[로이터]
연초부터 강한 지진이 멕시코 남부와 중부 일대를 강타했다. 대피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멕시코 국립지진청(Servicio Sismologico Nacional·SSN)은 2일 오전 7시 58분 15초(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게레로주(州) 산마르코스 지역 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 깊이는 수정을 거쳐 5.0㎞로 발표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USGS) 역시 지진 규모를 6.5로 측정했다.
진앙은 북위 16.902도, 서경 99.303도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남서쪽으로 420㎞가량 떨어져 있다. 아카풀코 해변 휴양지와 가깝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멕시코시티 등 중서부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정부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알렸다.
연초 벽두부터 요란한 경보음 직후 심한 진동을 느낀 시민들은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일부 주민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매일 아침 정례 기자회견을 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아, 흔들림이 있네요"라고 말하며 답변을 멈춘 뒤 취재진과 함께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대통령궁 밖으로 나왔다. 중단됐던 회견은 20여분 후 재개했다가 오전 9시 전후 끝났다.
게레로 주 당국은 아카풀코 주변과 일부 고속도로에서 정전과 산사태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호텔에 머물던 관광객 중 일부가 급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알라모스 지역 한 아파트에서 67세 주민 1명이 계단을 내려가던 중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민은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보도했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지진 대응 프로토콜 가동 후 12명의 부상자를 확인했으며, 전봇대 5개와 나무 4그루가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붕괴 위험이 있는 구조물 2곳을 비롯해 건물 34동과 주택 5채를 예방 차원에서 점검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앞서 아카풀코 근방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19일에 규모 7.7(미국 지질조사국 발표 규모는 7.6)의 강진이 있었으며,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잇따랐다.
이날 역시 산마르코스 일대에는 규모 4.7 등 여진이 계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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