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직원들, WSJ에 폭로
▶ “성관계 요구 받아 중단”
▶ 백악관 “트럼프는 무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의 마사지사·미용사들이 1990년대말부터 2000년대초까지 수년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자택에 방문 서비스를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마러라고 리조트의 스파에서 마사지사와 미용사 등으로 일하는 젊은 여성들은 이곳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엡스타인의 자택으로 서비스를 다녔다. 엡스타인은 마러라고 스파의 회원이 아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분이 있던 그를 “회원처럼 대우하라”고 지시했다.
서비스 예약은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이 맡았다. 직원들은 엡스타인이 유독 스파 대신 자신의 자택에서 서비스를 받으려고 한다면서, 서비스 도중 ‘성적으로 노골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신의 신체부위를 노출한다’는 등의 경고를 주고받았다.
엡스타인에 대한 방문 서비스는 2003년 중단됐다. 한 18세 한 미용사가 리조트로 돌아와 엡스타인이 성관계를 압박했다고 관리자들에게 알린 것이다. 관리자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엡스타인)를 쫓아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엡스타인과 가까운 사이로 지냈다. 그는 2002년 ‘뉴욕 매거진’ 프로필 기사에서 엡스타인에 대해 “나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성들을 좋아한다. 그중 상당수는 어린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의 나체를 그려넣은 것으로 보도된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편지는 2003년 1월 보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편지의 필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WSJ 보도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편지가 연방하원 감독위원회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백악관은 여전히 ‘가짜 뉴스’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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