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은 총재 경고
▶ 서민층 재정 악화일로
빈부 격차가 미국 경기 하강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FT와 인터뷰에서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대화, 데이터 등을 토대로 미국의 많은 저소득 가정이 ‘생활비 위기’(affordability crisis)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층 가계가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측면에서 일정한 제약에 직면해 있다는 증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부유층은 주식 시장 호황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가계의 이같은 ‘분리된’ 행태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다음 달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다.
연준은 다음 달 9~10일 올해 마지막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FOMC 부의장을 겸하고 있는 윌리엄스 총재는 다음 달 FOMC 회의와 관련해 “이는 정말 균형 잡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당장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근본적으로 맞다”면서 “동시에 경제는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이 여전히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지만 더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는 않다고 봤다. 또 올해 초와 달리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다고 윌리엄스 총재는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2회 연속 인하했다.
FT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미국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생활비 경감을 공약으로 내세운 조란 맘다니(34) 민주당 후보가 최근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승리한 것이 그 단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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