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3분기 제조사 순위
▶ 현대차·기아·제네시스
▶ 친환경 등 모델 다양화
▶ GM·도요타·포드가 ‘탑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정책과 전기차(EV) 세액공제 종료, 겸기 침체 등으로 판매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3분기 미국 시장 판매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1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선두업체와 상위권으로 진입하려는 후발 주자들 간의 샅바싸움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올해 1~3분기에는 1위부터 4위까지 순위가 굳건하게 유지됐다. GM이 215만298대를 판매하며 1위를 수성했고, 도요타는 186만5,876대로 2위, 포드는 165만8,908대로 3위를 지켰다. 올 1~3분기 현대차그룹은 137만3,327대를 판매하면서 포드를 맹추격했다. (도표 참조)
지난 9월 현대차는 7만1,003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무려 14%나 증가했다. 올 3분기 판매량은 23만9,0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총 판매량은 67만8,3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를 견인한 일등공신은 EV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였다. EV는 현대차 전체 소매 판매의 38%를 차지했으며, 아이오닉5의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1%나 늘었다. 여기에다 싼타페와 엘란트라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각각 45%와 89% 증가하며, 현대차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시켰다.
기아 아메리카는 지난 9월에 6만5,50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1% 증가했으며, 분기별 판매량은 21만9,637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 1~3분기 누적 판매량 역시 63만6,148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기아의 6개 판매모델은 올 1~3분기 K5(+85%), 카니발(+48%), 텔루라이드(+13%), 스포티지(+13%), 쏘렌토(+7%), K4(+4%)은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올 9월까지 기아의 전기차 모델(+26%), 세단(+19%), SU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해 다양한 모델 라인업의 인기를 보여줬다. 이 같은 판매 급등세를 바탕으로 기아는 3년 연속 판매 신기록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올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만8,830대를 팔았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수십 년 전통의 닛산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미국 내 연간 판매량을 추월하면서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 1~3분기 판매 기준으로 알파 로메오(4,778대), 마사레티(3,750대), 램보르기니(2,295대), 롤스로이스(1,170대), 맥라렌(860대) 등을 한참 앞질렀다. 다만 아직 BMW(25만3,840대), 렉서스(27만575대), 캐딜락(13만2,629대), 아우디(12만8,708대), 애큐라(9만9,283대), 볼보(9만701대)와는 상당한 판매 격차가 존재한다.
한편 올 1~3분기에는 혼다가 109만7,999대를 기록하며 스탤란티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92만8,023대를 판매한 스탤란티스는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분기 9위를 기록했던 BMW는 올 1~3분기 29만8,41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순위가 12위까지 미끄러졌다. BMW 순위가 하락하면서, 테슬라(40만4,500대), 폭스바겐(37만5,724대), 마즈다(31만9,664대)는 순위가 한 계단씩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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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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