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휴전 깨지면 하마스 책임…약속 안지키면 큰 문제”
▶ 하마스에 “인질 시신 반환해야…48시간 동안 지켜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순방 수행단에 합류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오른쪽)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유지할 '국제안정화군'(ISF)의 배치 시점에 대해 "매우 빨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길 도중 중간 급유를 위해 카타르 도하에 기착한 뒤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 지도부를 구성 중이며, 중동에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ISF 배치는 미국이 중재한 휴전 계획 2단계에 하마스 무장해제 및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등과 함께 포함된 사안이다.
가자지구 내 치안과 국경 안보를 맡을 ISF는 아랍 국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하마스가 반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지만,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창설될 것임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가자지구 휴전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그건 하마스의 탓일 것이다. 하마스는 아주 빠르게 처리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갱단원들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약속했으니 지켜질 텐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매우 큰 문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하마스에 "2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사망한 인질 시신을 돌려주기 시작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 위대한 평화에 참여한 다른 국가들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일부 시신은 접근하기 어렵지만, 다른 시신들은 지금 반환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며 "아마도 무장해제와 관련돼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양측은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한 것은 그들이 의무를 지킬 때에만 적용된다. 앞으로 48시간 동안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자. 나는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문답 전 에어포스원 내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군주(Emir)와 회동하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에 카타르가 평화유지군을 투입할지 여부에 대해 "그들이 필요로 할 때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한국시간)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때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구입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를 묻자 "그럴 것"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상당히 줄이고 있고, 인도는 완전히 중단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제재를 가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 회담에서 "우리는 정말 매우 포괄적인 합의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취소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선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푸틴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건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에어포스원의 기착 도중 트럼프 대통령 수행단에 합류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기내에서 언론과 대화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대만 지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만을 포기하는 대가로 무역에서 유리한 대우를 받는 무역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사람들이 우려한다면,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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