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 포함 총 7개 美은행에 서한 발송…與 내부도 비판 목소리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로이터]
야당인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월스트리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에 아르헨티나 지원 프로그램에 미국 납세자의 돈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아르헨티나 최대 일간 클라린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런 의원은 해당 은행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귀 은행이 미 재무부의 납세자 자금으로 보증을 받아 이익을 얻지 않겠다는 약속을 확실히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그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산탄데르 등 아르헨티나에 대한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민간 금융지원에 참여 중인 주요 은행에도 동일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다이먼 CEO가 아르헨티나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회동 중이던 시점에 발송됐다.
워런 의원은 "이번 구제금융은 미국의 외교 및 내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JP모건체이스는 자사의 역할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스트리트가 납세자 자금으로 이익을 얻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불안정한 재정 상태와 담보 부족을 고려할 때, 은행이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기금에 참여하는 것은 건전성 측면에서 우려된다"며 오는 31일까지 답변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클라린이 전했다.
아르헨티나 지원 문제는 미국 내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으며, 워런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아르헨티나 지원정책에 반대해온 대표적인 야당 인사다.
여당인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고 아르헨티나를 돕기 위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을 늘린다고 밝혔고, 백악관은 아르헨티나산 수입 소고기 쿼터를 기존 2만t(톤)에서 8만t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공화당의 데릭 밴 오든(위스콘신)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은 미국 축산업을 위협할 것"이라며 "식량안보는 곧 국가안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도 "우리가 흑자를 낸다면 그들에게 돈을 지원해줘도 되지만 올해 우리도 2조 달러(약 2천900조원) 부족하다"며 "아르헨티나는 우리와 대두 수출도 경쟁하고 있는데, 중국은 우리 주와 다른 주 대두 재배자들에게 대두를 전혀 사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칼럼에서 이번 아르헨티나 지원을 "노골적인 금융 제국주의"라고 규정하면서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지원 패키지가 아르헨티나 시장 위기를 막지 못할 경우, 밀레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워싱턴에도 심각한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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