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회의 이후 6년여 만
▶ 양측 긴장 완화 메시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중 정상이 만나는 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양국 간 산적한 현안들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와 희토류, 펜타닐(합성 마약), 대만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장 시급히 논의될 의제는 관세와 희토류 문제다. 앞서 양국은 지난 4월 서로를 향해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대치하다가 그 집행을 유예하고 5월 이후부터 무역협상을 벌여 왔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밝히자, 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추가 관세를 100%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며 양측의 대립이 격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와 희토류 문제를 의제로 올리고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과 중국은 최근 관세 인상 및 상호 보복 조치 위기로 급박한 상태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양측 간 긴장 완화 및 메시지 전달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관세 수준이 올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지만, 안정적인 관세 체계는 세계 시장에 절실히 필요한 예측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펜타닐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범죄 단속 관련 회의에서 ‘중국이 미국과 멕시코의 항구 검문을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통해 펜타닐을 밀수하고 있는 증거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중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APEC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인데, 내가 그에게 먼저 질문할 내용은 펜타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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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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