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수출액 12.7% 늘었지만
▶ 조업일 4일 증가 ‘착시효과’
▶ 철강 등 5개품목 실적 감소
올 9월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대비 6%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가 있었던 기저효과 덕분에 총수출은 늘었지만 일일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반대로 올해 10월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적어져 수출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659억 5000만 달러(약 93조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덕이다.
올해 9월 반도체 수출 실적(166억 10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22% 급증하며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여전히 높은 데다 메모리반도체 고정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다. 친환경차 수출 호조세를 등에 업은 자동차 수출액(64억 달러) 역시 1년 전보다 16.8% 늘었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헬스(35.8%), 선박(21.9%), 가전(12.3%)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성장의 상당 부분이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데 있다. 지난해 9월 중순에 추석 연휴가 끼어 있던 탓에 조업일수가 20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연휴는 10월 첫 주이기 때문에 올해 9월 조업일수는 24일에 달한다. 일한 날은 20% 늘었는데 수출 실적은 12.7%밖에 증가하지 않았으니 실질적인 수출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9월 조업일당 수출액은 29억 3000만 달러였지만 올해 9월에는 27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조업일수가 20%나 늘었음에도 15대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의 수출 실적이 감소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 석유화학 수출액은 37억 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철강 수출액은 26억 2800만 달러로 4.2% 줄었다. 무선통신기기(-6.9%), 컴퓨터(-13.2%), 2차전지(-8.8%) 수출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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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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