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런 연준 신임 이사
▶ ‘MAGA’ 경제이론가 명성
▶ 연준 개편 ‘선본장’으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신임이사. [로이터]
‘트럼프 충성파’이자 ‘관세 정책의 설계자’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42)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이사가 됐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5일 ‘트럼프의 도발적 경제학자가 어떻게 연준을 뒤흔들었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월가의 무명 인사였던 마이런이 어떻게 전 세계적 파급력을 지닌 미국 통화정책을 좌우하는 자리에 올랐는지 조명했다.
2년 전만 해도 마이런은 금융 분야에서 경력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듯했다. 그가 공동창업한 투자회사는 제대로 도약도 못 해본 채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연준을 개편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의 최전선에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연준 이사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마이런은 16∼1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 금리 결정에 참여했다.
WSJ은 마이런이 연준 이사가 된 것에 대해 월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하버드대 출신 경제학자가 미국 통화정책의 최상층부로 수직 상승했다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작전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급부상의 비결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국정과제에 대한 뿌리 깊은 헌신과 도발적인 주장으로 논란을 야기하는 능력을 지목했다.
마이런 자신도 이런 평가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WSJ과 인터뷰에서 금지된 질문을 던질 용의가 집단사고와 싸우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대에서 학사 학위를 딴 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마이런은 졸업 후 월가에 합류했다. 채권·외환 분석가로 일하다 ‘소바넘’이란 뉴욕의 소규모 헤지펀드에 입사했다.
이 시기를 거치며 그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자국의 제조업을 지탱하는 동시에 타국의 제조업은 파괴하며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정치적 관점을 굳히게 됐다.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 정책을 바꾸고 더 공세적인 태도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을 때 마이런은 자신을 대변해줄 후보를 찾았다고 생각했다고 WSJ에 말했다.
트럼프 1기인 2020년 마이런은 재무부에 합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 후 투자관리업체 앰버웨이브 파트너스를 공동 창립했지만 투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 2023년 말 폐업했다.
그러나 이 실패는 마이런이 마가(MAGA·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진영의 스타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됐다. WSJ 등 각종 매체에 경제 정책에 대한 기고문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론가의 면모를 다지게 된 것이다.
월가는 대체로 마이런의 주장을 무시했지만 트럼프 진영은 그를 주목했고 이는 트럼프 2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 지명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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