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내 아들 같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함께 했던 '옛 제자' 손흥민(33·LA FC)을 향해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미국에 좌절을 안긴 건 '캡틴' 손흥민이었다. 전반 1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좋은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전반 43분 이동경(김천상무)의 추가골까지 묶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동경의 득점도 손흥민이 어시스트한 것이다.
경기 전부터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 포체티노 감독과 재회를 주목했다. 둘은 사제지간이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10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해 여름 LA FC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잉글랜드)를 거쳐 지난 해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반가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스포츠 전문 101그레이트골스는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내 아들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정을 드러낸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이 인사를 하러 왔다"면서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손흥민의 영어 실력은 정말 훌륭하지만, 스페인도 배우고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다만 이번 패배로 포체티노 감독은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됐다. 지난 7월 골드컵에선 '라이벌' 멕시코에 우승을 내줬고, 약체로 불리는 파나마에도 패하는 등 최근 성적, 경기력 모두 좋지 않다. 포체티노 입장에선 손흥민의 활약이 한편으로 씁쓸하게 됐다. 영국 TNT스포츠도 "손흥민이 전 스승인 포체티노를 상대로 득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국 골키퍼 조현우(울산HD)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미국은 17차례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모두 막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국 골키퍼(조현우)가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였다"면서 "믿을 수 없는 선방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조현우에게 최고 평점 8.3을 부여했다. 이날 조현우는 5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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