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주 정부·볼티모어시
▶ 트럼프 군 병력 투입 계획에 반발
메릴랜드와 볼티모어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볼티모어에 군을 투입하겠다고 경고한 데 강력히 반발했다.
웨스 모어 메릴랜드주지사와 브랜든 스캇 볼티모어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은 “이는 위헌적이고 반미국적으로 법적 정당성에 위배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쇼를 즉각 철회하라”고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민주당 강세 지역인 볼티모어를 ‘지옥 같은 곳’이라고 표현하며, 범죄 소탕 명목으로 주 방위군을 파견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비판해온 모어 주지사는 범죄 퇴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무지하게 들린다”며 “메릴랜드 거리를 함께 걷자”고 볼티모어 방문을 제안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어 주지사가 말한 ‘메릴랜드의 거리를 함께 걷자’는 제안은 통제 불능의 범죄 도시 볼티모어를 뜻하는 것 같다”며 “재앙을 먼저 정리한 뒤에야 그곳을 걸을 것”이라고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트루스 소셜에 “단 일주일 만에 워싱턴 DC에서 범죄와 살인 사건이 사라졌다”며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군을 보내 신속하게 범죄를 정리하겠다”고 올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에 따른 혼란을 이유로 로스앤젤레스(LA)에 주 방위군을 투입했고, 지난달 민주당의 거점으로 꼽히는 워싱턴 D.C.에 치안 확보를 이유로 약 2,000명의 병력을 투입한 바 있다.
지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치안 유지와 불법 이민자 단속 등 범죄 퇴치를 명분으로 민주당 출신 시장이 있는 주요 도시에 군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법 집행을 위해 군인을 동원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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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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