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학교가 개학을 했다. 그리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날씨가 갑자기 시원해졌다. 아침저녁으로 살짝 선선한 기운도 느낀다. 무덥던 여름이 이제 다 지나간 거 같다.
부동산 시장은 무더운 여름은 별로이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집을 사려는 분도 팔려는 분도 급격히 줄어든다. 그러다 여름이 한풀 꺾이기 시작하면서 바이어들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집들도 내놓기 시작한다.
올해는 부동산 여름 방학이 좀 늦게 시작했다. 보통 6월 마지막 주에 시작해서 8월 중순 정도까지인데, 올해는 7월 둘째 주까지는 시장이 활발히 움직였다. 그리고 올해는 윤달 때문에 가을이 먼저 온 것인지 아이들 개학이 빨라져서인지 부동산 마켓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하나둘씩 쌓여가던 매물들이 지난 주말에 많이 빠졌다. 너무 다행이다.
지금 관망하는 바이어들이 많이 있다. 바로 다음 달 이자가 내릴 것이란 기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확률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낮아진다. 한동안은 0.5% 이상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나오다가 이제는 0.25%로 만족해야 한다고 나온다. 매일매일 기사가 바뀐다.
더군다나 국제 정세가 바뀌고 관세 정책이 바뀌면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쉽게 기가 꺾이지 않으면서 어쩌면 이자가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주식과 코인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다행히 주식과 부동산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자율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던 바이어들은 매번 나오는 기사로 인해서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한다.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이자가 떨어진다고 해도 0.25% 차이이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집을 구입하고 매달 모기지를 내는 상황에서 0.25%의 차이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집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훨씬 더 큰 차이가 난다. 올해 초와 지금의 집 가격만 비교해보면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집 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보면 적어도 5% 이상은 차이가 난다. 심한 곳은 10% 이상 오른 지역도 있다. 단순히 낮아질 이자율만 바라보기에는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는 것이다.
그럼 이런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아직 가을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금이라도 집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일단 아직은 덜 오른 가격으로 집을 계약하고 세틀먼트는 다음 달이기에 그때 이자가 내려간다면 내려간 이자율로 집 구입을 마무리하고 만약 인플레이션 때문에 이자가 떨어지지 않으면 그 이자율로 집 구입을 마무리하면 된다. 기껏해야 0.25% 차이이다. 실질적으로 매달 내는 월 페이먼트를 계산해보면 지금 집 구입을 미뤄야할 만큼 차이가 나질 않는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우리가 사는 삶이지만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봤을 때 별 차이가 없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집이 필요하다면, 지금 움직여라. 그게 잘하는 일이다.
문의 (410)417-7080
(703)899-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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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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