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종목분석도 코스닥 외면
▶ 올 261곳으로 전체의 14% 그쳐
▶ 코스피 37%에 비해 절반 안돼
코스닥 상장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 리포트가 10개 중 1개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51개 기업 가운데 증권사 리포트가 3곳 이상 작성된 종목은 10곳이 채 되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이 제한되면서 일부 인기 종목에만 거래와 자금이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8월 7일) 증권사 3곳 이상이 보고서를 발간한 코스닥 상장사는 261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코스닥 상장사 1796개사 중 겨우 14.53%에 불과한 수준이다. 코스피의 경우 303곳으로 전체 821개사 대비 36.91%를 차지해, 비중 차이가 두 배 이상 났다. 리포트 발간 건수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리포트 수는 1만 1036건으로, 코스닥(2633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고서가 적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지, 관심이 적어 보고서가 적은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새로운 유망 종목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기능이 퇴색됐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스팩주를 제외하고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51개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리포트를 작성한 곳은 바이오포트·동방메디컬·한국피아이엠·아스테라시스·에스엠씨지·더즌 단 8곳에 불과했다. 대형 인기 종목에만 편승하려는 행태가 종목 정보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사이 단타와 작전 세력이 활개치기 유리한 환경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기준 코스닥 주식의 연평균 회전율은 400%를 웃돌았다. 이는 보유 기간이 짧은 단기 매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거래소 차원의 기업설명회(IR) 지원 확대, 기관 투자자의 장기 보유 인센티브 강화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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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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