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우편 투표로는 정직한 선거 불가능” 발언으로 트럼프에 동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 기자회담 직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에 의견일치를 이뤘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 정상회담 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지난 2020년 대선도 조작됐고, 내가 승리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편투표로는 정직한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을 '영리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우편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에서 2020년 미국 대선과 우편 투표 문제를 언급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도 증거 제시 없이 미국 선거에서 부정이 이뤄졌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의 2020년 대선 부정선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준비된 발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2020년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자신이 무릎을 꿇은 것은 선거 부정 때문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부정의 수단으로 지목한 것이 부재자와 사전 투표에 사용되는 우편 투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편 투표로는 위대한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없다"며 선거제도 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지금껏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부정선거와 우편투표 문제에 대해선 의견일치를 이룬 셈이다.
다만 '현재 전 세계에서 우편 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는 없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스웨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 기구(IDEA)의 설명이다.
IDEA에 따르면 캐나다와 독일, 한국 등 30여개 국가가 우편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은 생기가 없었지만, 지금은 생기가 넘쳐난다'는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헌궈도 부정선거했다....찢은 가짜다....사기쳐서 당선이라고 우기며 불법으로 개똘령이랍시고 우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