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고마운 발언…다시 클린턴 좋아질 수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로이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일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낸다면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회담을 앞둔 15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푸틴이 이웃 나라를 침략한 이 끔찍한 전쟁을,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끝낼 수 있고,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 설계자라면 나는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에 정말 맞설 수 있다면 이번이 기회"라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휴전이 있어야 하며 영토 교환은 없어야 한다. 푸틴은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선의의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점령한 영토에서 실제로 철수해야 한다"라고 조건을 제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보와 이익을 위해서 푸틴에 맞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미·러 정상회담은 클린턴 전 장관의 기대와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한 합의를 내놓지 못하고 끝났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번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장관의 발언이 "매우 고맙다"라면서 "나는 그를 다시 좋아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대통령 후보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이 2009~2012년 국무장관 재직시절 사적인 계정을 통해 기밀이 담긴 이메일을 주고받아 위법 논란이 있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되면 특검 수사를 진행해 힐러리를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힐러리를 감옥으로'(lock her up)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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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우크라 땅 반 러시아에 떼어주고 나토에 가입 못하게 서약하고 젤렌스키 축출하는 조건하에 푸틴과 합의하에 휴전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