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 조사 기준 첫 60%대 붕괴
▶ 민주당 지지율도 41%로 5%p 하락
▶ 특별사면, 부정평가 이유 22%‘최다’
▶ 여 “주식양도세·이춘석 의혹도 영향”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59%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면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의 문제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59%로 직전 조사였던 7월 3주 64%에 비해 5% 포인트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직전 23%에서 30%로 7% 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특별 사면’이 22%로 가장 높았고,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1%), ‘외교’(10%)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7%) 순이었다. 직전 조사에서는 ‘과도한 복지’가 1순위였으나 이번엔 ‘특별 사면’으로 바뀐 것이다. 실제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은 48%로 찬성 43%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높았다. 특히 무당층에서는 조 전 대표 사면 반대 여론이 63%에 달해 찬성(20%) 여론의 세 배를 넘겼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 ‘전반적으로 잘한다’(9%), ‘소통’(8%), ‘민생회복지원금’(6%) 등의 순이었다.
여권에서는 “조 전 대표 사면,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 혼선,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이 종합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수도권 한 의원은 “조 전 대표 사면은 특히 중도층과 서울 유권자들이 반감을 가지는 부분”이라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영남권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지도도 직전 조사 46%에서 41%로 5%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직전 조사 19%에서 22%로 올랐다. 다만 중도층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2% 국민의힘 14%로 여전히 격차가 컸다. 한국갤럽은 “6월 대선 후 민주당 40%대, 국민의힘 20% 안팎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는 조경태 후보 22%, 김문수 후보 21%, 안철수 후보 18%, 장동혁 후보 9% 순으로 나타났다.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히면 절반가량(46%)이 김문수 후보를, 그다음으로는 장동혁 후보(21%)를 지목해 반탄파(탄핵 반대) 후보의 강세가 뚜렷했다.
<
정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