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받으려 몸싸움을 벌이는 주민들.[로이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에서 식량 등 구호품을 받으려다가 숨진 주민이 1천760명에 이른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OHCHR 집계에 따르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가자지구 배급소 근처에서만 994명이 사망했고 구호품 수송 경로에서 76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달 초부터 구호품 수송 차량을 지키는 현지 경비인력이 공격당하는 일이 11차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46명이 숨졌다고 OHCHR은 전했다.
OHCHR은 "이는 이스라엘군이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민간인들을 고의로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반복적인 패턴"이라며 모든 사망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부터 미국 단체 GHF로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을 일원화하고 유엔 등 국제단체의 역할을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했다는 비난이 일자 지난달부터 구호품 유통을 위한 일시 교전 중단, 구호품 공중투하 등 조치에 나섰다.
이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별도 성명에서 최근 이뤄진 팔뚝 둘레 측정(MUAC) 결과 영양실조를 앓는 가자지구의 어린이 비율이 2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기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린이 107명을 포함한 240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또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6만1천827명, 부상자가 15만5천275명이라고 집계했다.
하마스 측은 사상자 통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당국은 기아 사망자와 관련한 하마스 측의 발표가 부풀려졌다고 비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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