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순투자 규모 감소
▶ GDP 2.5%에서 1.6%로 ↓
많은 선진국에서 기업들의 투자가 줄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부분 선진국에서 2008년 금융 위기와 팬데믹 이후 기업들 지출이 역사적 추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부진한 투자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OECD가 경고했다고 5일 보도했다.
OECD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들의 전체적인 순투자 규모는 2008년 금융 위기 전 국내총생산(GDP)의 2.5%에서 지난해 중간 순위 국가 GDP의 1.6%로 떨어졌다. 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바로 페레이라는 신규 사업과 설비에 대한 기업 지출이 늘지 않으면 각국은 성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OECD가 추적한 34개 회원국 가운데 작년 기준으로 순투자 비율이 금융 위기 이전(2002∼2007년) 수준을 넘어선 곳은 이스라엘과 포르투갈 2개국뿐이었다. 팬데믹 이전(2014∼2019년) 수준으로 투자를 회복한 국가는 캐나다와 이탈리아, 호주, 그리스,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등 6곳에 그쳤다. 지난해 OECD 회원국들의 평균 투자 규모는 금융 위기 이전 추세가 유지됐을 경우와 견줘 20% 낮았고, 팬데믹 이전 추세보다도 6.7%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기업 투자 규모를 금융 위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이스라엘과 포르투갈을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 중에선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큰 편이어서 34개 회원국 중 중간 순위 국가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피해가 당초 우려보다 작을 것 같다며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의 성장률 3.3%나 팬데믹 이전 평균 성장률 3.7%를 밑도는 것이다. 페레이라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현상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도 광범위한 정책적 불확실성이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OECD는 트럼프의 혼란스러운 관세 발표가 기업들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보류하게 하는 새로운 이유가 됐다며 모든 주요 산업에 걸쳐 투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글로벌 수요나 규제, 무역 정책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할 때 장기 프로젝트에 큰 돈을 쏟아붓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디지털 및 지식기반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는 크게 성장했지만 감가상각의 확대와 실물자산에 대한 부진한 투자의 여파를 상쇄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의 순투자는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