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관세 협상 ‘동상이몽’
▶ 그리어, 인하 가능성 선 그어
▶ 캐, 양국 정상 대화에 기대
▶ 39% 스위스 협상안 수정 시사
▶ “민주당이 집권해도 존속” 관측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펜실베니아주 리하이밸리 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확정한 상호관세가 협상을 통해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히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3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받은 캐나다와 스위스가 막판 뒤집기 협상에 나선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민들에 국산품을 구매하라고 촉구하며 미국과 인도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3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약 70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인상됐다. 며칠 안에 세율 인하 협상이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많은 것들이 합의에 따라 고정된 세율”이라며 “이들 관세율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캐나다에 35%의 세율이 적용된 이유에 대해 캐나다의 보복 조치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조건을 개선하려 노력 중이며 합의에 이를 방법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방법이 없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캐나다 측 무역 협상 대표인 도미닉 르블랑 장관은 “우리는 관세 중 일부를 낮추고 투자에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위해 며칠 이내에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규정 준수 제품은 무관세가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캐나다산 수입품 세율이 35%가 되면 실효 관세율은 6~7%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상호관세율이 종전 31%에서 39%로 오른 스위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은 RT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일 연방 내각 특별회의를 열고 기존 협상안을 수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파르믈랭 장관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약속, 스위스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을 거론했다. 미국은 스위스의 시계·제약품·기계류 최대 수출 시장이기 때문에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관세 세수가 급증해 정권이 바뀌어도 이를 철폐하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 1~7월 일부 소비세를 포함한 미국 관세 수입은 1520억 달러(약 211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80억 달러)의 두 배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유지되면 향후 10년간 2조 달러가 넘는 관세 수입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